김도영 30-30-100-100…KIA 80승 선착, 매직넘버 ‘6’
타점 추가하며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역대 3번째’
키움전 8회말 대역전극 펼치며 5-2 승…양현종 7이닝 1실점 호투
키움전 8회말 대역전극 펼치며 5-2 승…양현종 7이닝 1실점 호투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1타점 3루타를 기록하며 역대 3번째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30도루’를 달성했다. |
KIA가 뒷심싸움에서 이기며 80승에 선착했다. 매직넘버는 ‘6’으로 줄었다.
KIA 타이거즈가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김도영이 8회 1사에서 나온 행운의 안타로 결승타 주인공이 됐고, 100타점까지 동시에 채웠다.
KIA 양현종과 키움 아리엘 후라도의 기싸움이 전개되면서 7회까지 1-1의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양현종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 1사에서 이주형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양현종이 김혜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건희와의 승부에서 3루수 김도영의 송구 실책도 나왔지만, 고영우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후 양현종은 거침없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양현종은 5회 1사에서 볼넷으로 박수종을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 2회 첫 타자 김병휘를 시작으로 10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현종이 7이닝(83구)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키움 선발 후라도에 막힌 타선이 7회까지 1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이 점수도 상대의 실책이 발판이 됐다.
0-1로 뒤진 3회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고영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고영우는 이어진 소크라테스의 땅볼 수비 때는 2루에 악송구를 했다. 키움이 고영우를 빼고 송성문을 3루로 이동시켰지만, 김도영의 3루 땅볼로 박찬호가 홈에 들어오면서 1-1이 됐다.
팽팽한 승부는 8회 KIA로 기울었다. 불펜진이 가동된 8회초 KIA가 김혜성의 끈질기 승부에 막혀 밀어내기로 1실점은 했지만 행운의 여신이 KIA편이었다.
8회말 최원준이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소크라테스가 좌전안타로 2루 주자 최원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3구째 김도영의 방망이가 움직였고, 3루 쪽으로 공이 향했다. 3루수 송성문이 포구를 준비했지만 공이 베이스 맞고 뒤로 흘렀다. 그 사이 소크라테스가 홈에 들어오면서 KIA가 3-2로 앞섰다.
김도영은 3루까지 내달려 3루타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8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이 안타로 100타점을 채웠다.
이와 함께 김도영은 역대 41번째 ‘100득점-100타점’, 역대 90번째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또 2000년 박재홍(현대), 2015년 테임즈(NC)에 이어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주인공도 됐다.
결국 키움은 굳게 마운드를 지키던 후라도를 내리고 김동욱을 투입했다. 분위기를 탄 KIA는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와 서건창, 김선빈의 연속 안타를 묶어 5-2로 달아났다.
9회초 KIA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첫 타자 최주환에게 내야안타는 허용했지만 변상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승리로 KIA는 132경기 만에 80승을 선점했다. KIA는 앞서 1993년(124경기)에 이어 2009·2017년 132경기에서 80승을 기록하면서 우승까지 내달렸다.
승리의 주역이 된 김도영은 “100타점은 의미 있는 기록이라 기분 좋다. 잘 쉴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잘 맞은 타구들이 잡히다 보니까 중요할 때 기분 좋은 안타가 나온 것 같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에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 아직 가을 잔치 실감이 안 난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그런 경기에서 잘해야 진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인정받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이번 홈 6연전에서 부상에 시달렸다. 3일 LG 에르난데스의 공이 팔꿈치 부위를 맞았고, 5일에는 수비 도중 주자 페라자와 충돌했다. 사구 후에는 다음 경기에 정상 출격했지만, 충돌 뒤 7일 경기는 결장했다.
김도영은 “선수들 아픈 것은 다 가지고 있다. 하루 쉬면서 경기 나가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경기에서 뛰다 보면 풀리니까 통증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며 “당시 부상 상황에서도 페라자가 걱정해 줬고, 걱정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너무 고마웠다. 경기 중 일부니까 나는 아무렇지 않고, 미안해할 필요도 없다. 끝까지 안 다치고 파이팅했으면 좋겠다”고 페라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김도영이 8회 1사에서 나온 행운의 안타로 결승타 주인공이 됐고, 100타점까지 동시에 채웠다.
KIA 양현종과 키움 아리엘 후라도의 기싸움이 전개되면서 7회까지 1-1의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1회 1사에서 이주형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양현종이 김혜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건희와의 승부에서 3루수 김도영의 송구 실책도 나왔지만, 고영우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후 양현종은 거침없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양현종은 5회 1사에서 볼넷으로 박수종을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 2회 첫 타자 김병휘를 시작으로 10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키움 선발 후라도에 막힌 타선이 7회까지 1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이 점수도 상대의 실책이 발판이 됐다.
0-1로 뒤진 3회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고영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고영우는 이어진 소크라테스의 땅볼 수비 때는 2루에 악송구를 했다. 키움이 고영우를 빼고 송성문을 3루로 이동시켰지만, 김도영의 3루 땅볼로 박찬호가 홈에 들어오면서 1-1이 됐다.
팽팽한 승부는 8회 KIA로 기울었다. 불펜진이 가동된 8회초 KIA가 김혜성의 끈질기 승부에 막혀 밀어내기로 1실점은 했지만 행운의 여신이 KIA편이었다.
8회말 최원준이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소크라테스가 좌전안타로 2루 주자 최원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3구째 김도영의 방망이가 움직였고, 3루 쪽으로 공이 향했다. 3루수 송성문이 포구를 준비했지만 공이 베이스 맞고 뒤로 흘렀다. 그 사이 소크라테스가 홈에 들어오면서 KIA가 3-2로 앞섰다.
김도영은 3루까지 내달려 3루타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8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이 안타로 100타점을 채웠다.
이와 함께 김도영은 역대 41번째 ‘100득점-100타점’, 역대 90번째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또 2000년 박재홍(현대), 2015년 테임즈(NC)에 이어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주인공도 됐다.
결국 키움은 굳게 마운드를 지키던 후라도를 내리고 김동욱을 투입했다. 분위기를 탄 KIA는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와 서건창, 김선빈의 연속 안타를 묶어 5-2로 달아났다.
9회초 KIA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첫 타자 최주환에게 내야안타는 허용했지만 변상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승리로 KIA는 132경기 만에 80승을 선점했다. KIA는 앞서 1993년(124경기)에 이어 2009·2017년 132경기에서 80승을 기록하면서 우승까지 내달렸다.
승리의 주역이 된 김도영은 “100타점은 의미 있는 기록이라 기분 좋다. 잘 쉴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잘 맞은 타구들이 잡히다 보니까 중요할 때 기분 좋은 안타가 나온 것 같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에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 아직 가을 잔치 실감이 안 난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그런 경기에서 잘해야 진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인정받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이번 홈 6연전에서 부상에 시달렸다. 3일 LG 에르난데스의 공이 팔꿈치 부위를 맞았고, 5일에는 수비 도중 주자 페라자와 충돌했다. 사구 후에는 다음 경기에 정상 출격했지만, 충돌 뒤 7일 경기는 결장했다.
김도영은 “선수들 아픈 것은 다 가지고 있다. 하루 쉬면서 경기 나가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경기에서 뛰다 보면 풀리니까 통증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며 “당시 부상 상황에서도 페라자가 걱정해 줬고, 걱정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너무 고마웠다. 경기 중 일부니까 나는 아무렇지 않고, 미안해할 필요도 없다. 끝까지 안 다치고 파이팅했으면 좋겠다”고 페라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