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호천사 ‘이주민 쉼터’ 더 많아지길
갈 곳 없는 외국인 주민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민간단체가 이주민들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광주시 광산구 산정동에 문을 연 ‘이주민수호천사 911쉼터’ 얘기다.
아시아인권문화재단이 운영하는 911쉼터에는 가정불화로 집을 나온 이주민 모녀와 갑자기 해고 당해 갈 곳을 잃은 40대 캄보디아 여성 등이 둥지를 틀고 있다. 최대 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개소 전부터 입소하겠다는 이주민들이 몰려와 벌써 1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911쉼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의식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주민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고민 상담은 물론 구직 프로그램을 연결해 주는 등 취업 정보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베트남 출신의 20대 남성은 제주도에서 임금체불로 고생하다 일자리를 찾아 무작정 광주에 왔다가 주거 제공은 물론 재단측이 고용노동부의 구직 프로그램을 연결해줘 큰 도움을 받았다.
재단이 운영하는 콜센터에 접수된 이주민들의 상담 건수가 2019년 520건에서 2023년 1969건으로 4년 만에 380%나 증가한 것을 보더라도 이주민들이 가정이나 일터에서 겪는 고민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지 짐작할 수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8만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나 고령화로 젊은 노동력이 부족한 전남에선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촌이나 공장이 멈춰설 정도로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들이 지역민들과 어울려 진정한 광주전남 주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정폭력과 부당하게 해고 당하는 이주민들이 아직도 많다. 코리안드림을 안고 찾아온 이들이 우리지역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민·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세심하고 인간적으로 접근하는 이주민 쉼터 같은 민간차원의 지원단체가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
아시아인권문화재단이 운영하는 911쉼터에는 가정불화로 집을 나온 이주민 모녀와 갑자기 해고 당해 갈 곳을 잃은 40대 캄보디아 여성 등이 둥지를 틀고 있다. 최대 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개소 전부터 입소하겠다는 이주민들이 몰려와 벌써 1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재단이 운영하는 콜센터에 접수된 이주민들의 상담 건수가 2019년 520건에서 2023년 1969건으로 4년 만에 380%나 증가한 것을 보더라도 이주민들이 가정이나 일터에서 겪는 고민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지 짐작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정폭력과 부당하게 해고 당하는 이주민들이 아직도 많다. 코리안드림을 안고 찾아온 이들이 우리지역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민·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세심하고 인간적으로 접근하는 이주민 쉼터 같은 민간차원의 지원단체가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