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 위원장, 두쪽난 광주시당 ‘원팀 복원’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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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 위원장, 두쪽난 광주시당 ‘원팀 복원’ 과제
득표율 65.85%로 경선 승리
지방의원 줄서기 등 타파해야
“힘 합쳐 당원 주권시대 열겠다”
2024년 08월 04일(일) 19:40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정기 당원대회에서 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양부남 의원이 민주당기를 흔들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새롭게 출범하는 민주당 광주시당 ‘양부남호’는 앞선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폭로·고발전 등 광주 정치권의 갈등을 봉합하고 ‘민주당 원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4일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양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투표에서 각각 68.88%와 65.51%를 득표해 31.12%, 34.49%를 얻은 강 상임대표를 누르고 차기 시당 위원장에 선출됐다.

투표율은 대의원 78.66%, 권리당원 31.58%였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선거인단 비율은 1대 9로 반영됐다.

양 의원은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당원 주권 시대를 명실상부하게 이어가겠다. 그동안 열심히 싸우신 강위원 후보와 함께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광주지역 7명의 국회의원 지지를 받은 데다, 이들 현역 의원들의 막강한 조직을 동원해 세를 키워나갔다. 양 의원은 시당위원장으로서 2년 뒤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총지휘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 내 갈등 봉합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아 양 의원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당 위원장 경선 과장에서 원외 인사와의 흠집 내기·고발전이 잇따른 데다 광주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 속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충돌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 의원이 분열된 지역 정치 구도를 제대로 결합해야 조국혁신당 등 새로운 세력들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시당 위원장 선거는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후보 간 흠집 내기가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 간 비방전이 이어졌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광주 원팀’이 흔들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방의원의 ‘줄 서기’ 구태도 광주시당이 타파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시당 위원장 선거 과정에서도 시·구의원들이 나서 양 의원을 지지하면서 줄 서기 구태가 난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이 시당 위원장에게 있는 만큼 ‘사천’ 논란이 없게끔 원팀으로 나아가야 민주당이 주창하는 ‘당원 주권 시대’에 걸맞은 시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부남 의원은 “광주시당이 중심이 돼서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의 힘을 모아주면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당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수평적 리더십이 시대적 소명이 됐다”며 “당원 의견을 모으고 정치학교를 만드는 등 당원 주권 시대라는 전망을 가지고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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