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사람 대신 AI가 당직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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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사람 대신 AI가 당직 선다
‘인공지능 당지기’ 특별 채용…재난안전상황실 통합 운영
특·광역시 최초…혁신 사례 꼽히며 타 지자체 벤치마킹도
2024년 08월 01일(목) 20:05
/클립아트코리아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시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직원 당직제를 전국 특·광역시 중 최초로 폐지하고, ‘AI당지기’를 특별채용했다.

광주시는 1일부터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AI 당지기’를 특별 채용하고 전담 인력을 확보해 24시간 운영하는 재난안전상황실과 통합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야간·휴일에 접수되는 당직 민원 대부분이 긴급 처리가 필요하지 않은 단순 민원·타 기관 이첩 사안이고 당직자 다음 날 휴무에 따른 업무 공백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당직제를 손보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당직 민원접수 현황은 총 1592건으로 일평균 4건에 불과하고, 이 중 86%(1376건)는 교통이나 주취자 불편 등 단순 민원이거나 타 기관 소관인 이첩 민원이었다.

광주시는 직원 3∼4명이 일·숙직 당직 근무를 하고 다음 날 휴무하는 것이 행정 능률이 떨어진다고 보고,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안전상황실에 당직 전담 인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또 단순·이첩 민원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인공지능(AI) 보이스 로봇인 ‘당지기’를 특별 채용했다.

‘AI 당지기’는 실시간으로 민원을 자동접수(음성·보이는ARS)한 뒤 5개 자치구, 종합건설본부 등 해당 민원 처리기관을 연결하거나 담당부서에 전달해 응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특히 AI보이스봇을 통해 접수한 민원 통화내용, 통계 등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게 돼 민원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당직근무 폐지는 관행적으로 시행하던 업무를 과감하게 개선한 AI시대 혁신사례로 꼽히면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당직제 변화는 지난 2년여 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출한 결과물로, 그동안 고생해준 전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불요불급한 업무개선은 조직의 작은 변화이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며, 이러한 변화는 공직자의 존재 이유인 시민행복과 광주의 더 큰 변화를 위한 혁신의 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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