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 폭염·열대야 길~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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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 폭염·열대야 길~게 간다
장마 끝 35도 넘는 가마솥 더위
잠 못드는 ‘열대의 밤’도 계속
전남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 발령
2024년 07월 30일(화) 22:30
폭염특보가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30일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를 찾은 피서객들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한달 여 동안 길었던 올해 장마가 끝나고 광주·전남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다.

지난 20일부터 광주·전남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급증, 가축 폐사 등의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열대야 현상도 길어질 것으로 관측돼 지역민들의 잠 못드는 밤도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폭염 속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과 뙤약볕이나 축사 등에서 일하는 농민들의 건강 관리가 우려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올해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고, 31일 낮 최고기온은 31~35도에 분포하고 8월 1일도 30~35도까지 오르는 등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30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지난 6월 22일 남부지방에 시작된 장맛비가 지난 27일로 끝나 평년(31.4일)에 비해 4일 더 길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장마기간 광주·전남 지역에는 총 451.3㎜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가 끝남에 따라 폭염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당분간 열대야도 지속되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층부에 겹치면서 ‘열돔 현상’으로 인해 폭염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9일까지 광주·전남에서 총 150명(광주 23명, 전남 12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남 13개 시·군 46개 농가에서 닭·돼지·오리 등 가축 총 2만 9322마리가 폐사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남의 경우 지난 24일 기준으로 함평·도암·득량·여자·가막만과 거문도 등 6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도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데 따라 평년 대비 수온이 0.5~1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고수온 비상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우선, 양식 수산물 피해 예방을 위해 우심해역 중심으로 대응 장비 가동, 먹이 공급량 조절, 조기출하를 통한 사육밀도 낮추기 등 사전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남 13개 시·군에 15억원을 지원해 산소발생기, 차광막 등 고수온 대응장비를 구축하고 시·군 합동점검을 통해 양식장 관리실태를 중점 지도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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