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확실히 잡는다” 나성범 만루포, 10-5…삼성과 5.5경기 차
최형우 기아 홈런존 강타한 투런포
4회 2사서 선발 양현종 교체 승부수
4회 2사서 선발 양현종 교체 승부수
![]() KIA 나성범이 1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친 뒤 홈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KIA 타이거즈가 ‘2위 강세’를 이어가면서 삼성 라이온즈를 5.5경기 차로 밀어냈다.
KIA가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9차전에서 나성범의 만루포를 앞세워 10-5 승리를 거뒀다.
KIA가 1회 선취점을 만들었다.
톱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가 우측 2루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2루로 향했다. 이어 김도영이 중견수 방향으로 멀리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3회에는 한 번에 2점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가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기록했지만 도루 실패가 나오면서 주자가 사라졌다. 최원준의 2루 땅볼로 투아웃,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최형우가 3개의 볼을 지켜본 뒤 레예스가 던진 4구째 135㎞ 체인지업을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렸다. 공은 챔피언스필드 외야에 설치되 ‘기아 홈런존’을 강타했다. 최형우는 2타점과 함께 홈런존에 전시된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3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3-0으로 앞선 4회초 KIA 선발 양현종이 동점을 허용했다.
이재현을 3루 땅볼,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남은 원아웃까지가 힘겨웠다.
강민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양현종이 이성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영웅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3-2가 됐다. 박병호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승부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KIA가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화끈한 공세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서건창의 우전 안타가 신호탄이었다. 삼성이 빠르게 마운드 교체에 나서 상무에서 전역한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KIA는 한준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이동시켰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볼넷이 나오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최원준의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짧게 가면서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지만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이어지면서 5-3이 됐고, 삼성이 다시 마운드를 황동재로 교체했다.
나성범이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를 맞아 3구째 낮은 직구에 반응했다. 공은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만루홈런이 됐다. 나성범의 시즌 11호.
나성범의 만루포로 9-3에서 양현종이 5회를 맞았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좌측 3루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김헌곤의 3루 땅볼로 4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 이재현에게 2루타를 내준 양현종, 구자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강민호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9-5가 됐다. 양현종이 이성규에게 볼넷을 내주자 KIA가 투수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김대유가 마운드에 올라 김영웅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으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는 김선빈의 우중간 2루타로 시작한 7회 상대의 실책과 한준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두자릿수 득점을 채우면서 10-5 승리를 장식했다.
4회 2사에서 일찍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을 막은 김대유는 “큰일 났다. 빨리 막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주어진 것은 해야 하니까 집중하려고 했고 좋은 결과로 나오 것 같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니까 좋았고, 만루홈런이어서 더 좋았다. 순식간에 공이 맞았고, 높게 떴다. 공이 휘지 말라고만 생각하고 뛰었다. 뛰면서 보니까 여유 있게 안쪽에 있어서 안도했다”며 “만루라는 생각은 못하고 있다가 2루 돌면서 알았다. 홈 베이스에 오니까 3명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만루홈런 소감을 밝혔다.
또 “우승을 하려고 KIA에 왔다고 했는데 기회가 왔으니까 놓치면 안 된다. 모든 상대가 무서워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그런 게 필요하다”며 “좋은 분위기 이어가서 마무리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KIA는 18일 캠 알드레드를 선발로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에서는 코너 시볼드가 선발로 나온다.
◇삼성전적(7월 17일)
삼성 000 320 000 - 5
KIA 102 600 10X - 10
▲승리투수 = 임기영(4승 2패)
▲패전투수 = 레예스(8승 4패)
▲홈런 = 최형우 18호(3회2점) 나성범 11호(4회4점·이상 KIA)
▲결승타 = 김도영(4회 2사 만루서 밀어내기 4구)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가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9차전에서 나성범의 만루포를 앞세워 10-5 승리를 거뒀다.
KIA가 1회 선취점을 만들었다.
톱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가 우측 2루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2루로 향했다. 이어 김도영이 중견수 방향으로 멀리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소크라테스가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기록했지만 도루 실패가 나오면서 주자가 사라졌다. 최원준의 2루 땅볼로 투아웃,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최형우가 3개의 볼을 지켜본 뒤 레예스가 던진 4구째 135㎞ 체인지업을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렸다. 공은 챔피언스필드 외야에 설치되 ‘기아 홈런존’을 강타했다. 최형우는 2타점과 함께 홈런존에 전시된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3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이재현을 3루 땅볼,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남은 원아웃까지가 힘겨웠다.
강민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양현종이 이성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영웅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3-2가 됐다. 박병호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승부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KIA가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화끈한 공세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서건창의 우전 안타가 신호탄이었다. 삼성이 빠르게 마운드 교체에 나서 상무에서 전역한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KIA는 한준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이동시켰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볼넷이 나오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최원준의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짧게 가면서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지만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이어지면서 5-3이 됐고, 삼성이 다시 마운드를 황동재로 교체했다.
나성범이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를 맞아 3구째 낮은 직구에 반응했다. 공은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만루홈런이 됐다. 나성범의 시즌 11호.
나성범의 만루포로 9-3에서 양현종이 5회를 맞았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좌측 3루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김헌곤의 3루 땅볼로 4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 이재현에게 2루타를 내준 양현종, 구자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강민호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9-5가 됐다. 양현종이 이성규에게 볼넷을 내주자 KIA가 투수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김대유가 마운드에 올라 김영웅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으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는 김선빈의 우중간 2루타로 시작한 7회 상대의 실책과 한준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두자릿수 득점을 채우면서 10-5 승리를 장식했다.
4회 2사에서 일찍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을 막은 김대유는 “큰일 났다. 빨리 막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주어진 것은 해야 하니까 집중하려고 했고 좋은 결과로 나오 것 같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니까 좋았고, 만루홈런이어서 더 좋았다. 순식간에 공이 맞았고, 높게 떴다. 공이 휘지 말라고만 생각하고 뛰었다. 뛰면서 보니까 여유 있게 안쪽에 있어서 안도했다”며 “만루라는 생각은 못하고 있다가 2루 돌면서 알았다. 홈 베이스에 오니까 3명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만루홈런 소감을 밝혔다.
또 “우승을 하려고 KIA에 왔다고 했는데 기회가 왔으니까 놓치면 안 된다. 모든 상대가 무서워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그런 게 필요하다”며 “좋은 분위기 이어가서 마무리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KIA는 18일 캠 알드레드를 선발로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에서는 코너 시볼드가 선발로 나온다.
◇삼성전적(7월 17일)
삼성 000 320 000 - 5
KIA 102 600 10X - 10
▲승리투수 = 임기영(4승 2패)
▲패전투수 = 레예스(8승 4패)
▲홈런 = 최형우 18호(3회2점) 나성범 11호(4회4점·이상 KIA)
▲결승타 = 김도영(4회 2사 만루서 밀어내기 4구)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