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습관=‘단추’, ‘너의 눈빛’ 등 일상 속 존재와 타자들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위험성을 투시한다. 존재에서 비존재로 전화하는 존재들을 비롯해 무수한 공간, 타자성 위에서 좌표를 잃은 기호들을 시적으로 은유했다. 동화·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심강우 시인의 시적 언어들은 불안한 존재들을 정면으로 포착한다. 이들은 흔들거리거나, 좌표축 위에서 존재의 향방을 잃거나 또는 소멸하는 등 저마다의 아픔을 겪고 있다. <시인동네·1만2000원>
▲우리가 본 것=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거대 sns 속에는 유해 게시물들이 범람한다. 이들을 삭제하고 검수하는 플랫폼 하청 회사 ‘헥사’에 소속돼 유해 게시물을 검토/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묘사한다. 매일 유해물을 접하는 이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함을 겪곤 한다. 주인공 케일리는 콜센터보다 높은 시급을 준다는 이유로 ‘헥사’에 취직하지만, 하루에 500개 이상의 클립을 확인하고 평가해야 하며 화장실에 갈 시간도 부족하다. <북하우스·1만5000원>
▲너와 내가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 관계심리학에 묻다=어디든 무례하고 불편한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관계심리학의 비밀에 대해 소개한다. 의사소통이란 자기 이해에 기반을 둔 타인과의 상호작용이며, 의사소통 패턴이야말로 나와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과대기능과 과소기능을 마주하며, ‘사회’라는 집합 속에서 모순적인 양상을 겪곤 한다. <코리아닷컴·1만8000원>
▲못생김의 심리학=현대인들은 지극히 외적으로 드러나는 데 치중하는 면이 있다. 그런 연유에서 ‘외모 스트레스’와 ‘꾸밈 노동’에 대한 압박감이 극에 달한 시대다. 그러나 뇌는 외모를 보지만, 동시에 외모만 보는 것은 아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과거 탈모 증세로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저자는,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보여지는 것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방법’을 역설한다. <몽스북·1만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