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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채색화로 만나는 ‘한지에 고운 빛’
광주대 평생교육원 회원, 이경자 작가의 갤러리 회원
오는 7월 5일까지 광주대 호심미술관서 전시
2024년 06월 24일(월) 16:20
김지은 작‘일월오봉도’
전통 방식으로 만든 고유의 종이를 한지라 한다. 변색에 강하며 은은한 멋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전통 채색화(민화) 회원들이 ‘한지에 고운 빛’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대 평생교육원 회원과 서화 이경자 작가의 갤러리 회원 20명.

오는 7월 5일까지 광주대 호심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우리의 다양한 전통 채색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장에서는 나쁜 기운을 밀어내는 벽사를 비롯해 복을 안겨준다는 길상, 교훈이 담긴 문자도,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 기록물 등을 만날 수 있다. 회원들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오늘의 일상에서 비켜서서 한번쯤 옛것 우리것을 생각하게 하는 여유를 선사한다.

김지은의 ‘일월오봉도’는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풍경을 집약한 작품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와 숲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정겹다. 형체를 단순화한 구도에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깊이감이 느껴지는 풍경은 우리 선조들이 상정했을 이상향의 아우라를 발한다.

기은숙 작 ‘책가도’
기은숙 작가의 ‘책가도’는 선비들의 책장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책장에는 책만 꽂혀 있는 게 아니라 도자기와 기물 등 다양한 조형물이 놓이곤 했다. 푸르스름한 빛의 ‘책가도’가 환기하는 것은 그윽함과 안정감이다. 장마철 푸른 빛이 발하는 작품을 보고 있으면 무더위가 저만큼 물러날 것 같다.

이경자 작가는 “우리의 문화인 민화를 통해 힐링과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한다”며 “한편으로 전시는 우리의 그림에 대한 재발견의 성격도 지닌다”고 전했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민화는 탱화, 불화 등과 함께 우리 고유의 예술 장르다”라며 “현대적 감각의 민화 기법을 융합한다면 K컬처 산업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