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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청년공간 활성화 방안 절실하다
2024년 05월 28일(화) 00:00
광주시와 자치구에서 마련한 ‘청년공간’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와 5개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 청년공간은 광주청년센터(동구), 토닥토닥 청년일자리 카페(서구), 청년와락(남구), 광주북구청년센터 청춘이랑(북구), 청청플랫폼(광산구) 등 12곳에 달한다. 지자체에서 단체 등에 위탁해 운영하는 이들 공간은 청년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자생적인 청년 문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광주일보 취재진이 점검한 결과 남구 백운동에 위치한 ‘청년와락’은 청년 거점공간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 공간은 문을 연지 6년이 지났음에도 방문한 청년은 2021년 1167명, 2022년 1206명, 2023년 1039명에 그쳤다. 청년와락 측은 “청년 대부분이 공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지자체가 사업을 위탁했을 뿐 공간을 알리는 홍보나 위탁단체,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는 방증이다.

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간은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문을 열고 닫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광주시가 2016년 동구 금남로에 마련한 ‘청년Job희망팩토리’는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6년 여 만에 운영이 중단됐다. 청년공간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차별성이 없다는 점도 한계다. 서구 농성동에 위치한 ‘청춘발산공작소’는 VR면접·AI 역량검사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나 이들 프로그램은 각 대학에서도 제공하고 있어 청년에게 외면받고 있다.

광주시와 자치구는 청년공간 운영 실태와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위탁운영에만 의존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자치단체에서 책임지고 직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청년이 체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는 등 청년정책을 재점검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