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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들의 아리랑…뭍에 살지 않는 서러움
2024년 05월 24일(금) 17:20
섬 아리랑을 아시나요.

섬 아리랑은 섬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이면서 섬 주민들을 위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섬 주민 대부분이 고령화로 인지 기능 장애, 소외감 등의 문제를 갖고 있지만 육지에 비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예술프로그램을 자주 접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추진했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전남도는 병원선을 활용해 건강 검진 뿐 아니라 치매선별검사·상담 등 다양한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19개 도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지역민요를 바탕으로 한 노래를 제작해 만들어 현재까지 7개 음원으로 발표됐는데 이게 섬 아리랑이다.

노래엔 삐치기 잘하는 남편을 타박하거나 먼저 떠난 배우자를 그리워하는 주민, 아픈 딸과 장가 못 간 아들 걱정도 하면서 용돈은 넉넉히 보내라는 등 섬 주민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멜론·지니뮤직 등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있다.

올해 섬 아리랑은 병원선과 창작음악그룹 ‘노올량’이 협업, ‘음악으로 삶을 기록하다’는 주제로 지난 13~14일 여수 3개 섬(사도·송여자도·송도)과 23~24일 신안 2개 섬(하태도·상태도)에서 열렸다.

병원선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노올량의 공연을 관람한 뒤 섬 생활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드는 순서로 진행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문화 접근성이 낮은 섬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섬 주민 건강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