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현대 광주’ 문화와 예술 접목 세계적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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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대 광주’ 문화와 예술 접목 세계적 명소로
광주시-현대백화점, 복합쇼핑몰 협약 체결…소상공인과 상생 약속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서울의 1.5배 규모 친환경 건축디자인 공개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개점 목표 … 주변 교통난 해소가 관건
2024년 05월 22일(수) 17:55
현대백화점그룹이 22일 광주시청에서 더현대 광주 설계 디자인을 첫 공개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헤르초크 & 드 뫼롱이 설계를 맡았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광주시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조성하는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의 건축 디자인을 첫 공개하고, 사업 시작을 공식화했다.

광주시와 사업주체인 현대백화점은 교통난 해소 대책 미흡, 지역 소상공인 생계 위협 등 각종 우려를 의식한 듯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함께 소상공인과의 상생, 지역 경제·문화·관광 활성화에 뜻을 함께 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광주시와 ㈜현대백화점은 22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강기정 시장과 정지영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현대백화점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더 현대 광주는 대지 면적 3만3000㎡, 연면적 30만㎡(지하 4층·지상 7층), 더 현대 서울의 1.5배 규모로 조성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 조성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신속·공정·투명한 절차에 따라 행정적 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은 ‘더 현대 광주’를 광주의 고유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담아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경제·문화·관광 등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특히 광주시와 현대백화점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운영하는 ‘광주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는 소상공인, 사업자, 광주시가 모두 참여해 상생방안을 도출하는 협의기구로, 유통산업발전법 상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준용한 협의체다. 유통법에 따르면 준공을 앞둔 대규모점포 등록 때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건축 인허가 절차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선제적으로 협의회를 운영하고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협약식 행사에서 ‘더 현대 광주’의 건축디자인도 첫 공개했다.

‘더 현대 광주’의 건축디자인은 세계적 건축가인 ‘헤르초크&드뫼롱’(Herzog & de Meuron)이 맡았다. ‘헤르초크&드뫼롱’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런던의 테이트 모던,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설계했다.

‘더 현대 광주’ 건축디자인은 기존의 전형적인 공간구조에서 벗어나 네 가지 도시 요소인 시장, 도심 가로, 공공회관, 마을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특별한 공간구조를 제시하고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측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호남의 찬란한 문화적 우수성과 자부심을 강조하기 위해 기와지붕과 마루 등 전통문화 요소를 백화점 건물과 접목한 점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제시했다. 대표시설은 건물 상층부 배치한 ‘빌리지(Village)’ 공간으로, 한국 전통가옥을 모티프로 전통문화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휴식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물 중간 부분은 ‘공공회관’을 뜻하는 ‘바실리카(Basilica)’로, 방문객이 편안하게 활동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채우고, 주변부를 자연 친화적인 정원으로 구성했다.

하층부는 유럽의 도심 길거리를 모티프로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이어지는 ‘블러바드(Boulevard)’가 조성되며, 지하에는 호남의 로컬 맛집을 포함한 세계적 미식거리 등 마켓시설이 들어선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상생마당’도 지하공간에 배치된다.

‘더 현대 광주’가 들어서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며, 건축 인허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하고, 준공 및 개점은 2027년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다만 사업지 주변 임동 오거리와 광천동 사거리 일대는 광주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도로 중 한 곳으로, 교통난 해결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현대백화점은 복합쇼핑몰에 대한 광주시민의 높은 기대와 바람을 알고 있기에 당사 최대 규모인 판교점 투자금액 이상의 재원을 투자하고 국내외 최고 인재들이 모여 준비하고 있다”며 “더 현대 광주는 더 현대 서울을 뛰어넘는 도전의 기회일 것이고, 완성 시에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더 현대 광주’는 단순 백화점이 아닌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준비하는 광주의 핵심 거점이자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전통과 현대, 미래가 결합한 독창적인 문화복합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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