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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장서 올해는 보수단체 집회 사라져
2024년 05월 18일(토) 11:05
제 44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이 열린 18일 국립5·18민주묘지 정문 앞은 비교적 한산했다.

시민단체의 집회도 사라졌고 갈등을 빚던 보수단체 집회도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인근에는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오사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고 “성조기, 태극기부대는 쓰레기장으로”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맞은 편에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가 ‘민주유공자 법 반대 및 대통령 거부권 운운하는 국가보훈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요구하며 “보훈부가 제대로된 검토조차 없이 법 제정에 반대하고 대통령 거부권까지 운운하고 있다. 국가로부터 홀대당하는 민주열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오는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민주유공자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박선영 열사의 어머니 오영자씨는 “아직도 우리 딸이 남긴 유서를 다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딸의 희생이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선 민주유공자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큰 소동은 없었으나 일부 마찰은 있었다.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인 오전 9시 30분께 오토바이를 타고 민주묘지를 들어서던 두 남성이 경찰에 제지당했다.

탑승자가 2m 가량의 긴 봉을 배낭에 넣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찰의 제지에 한 남성은 “왜 우리만 못 들어가게 하느냐”며 거칠게 항의하고 도로에 드러눕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의 소란은 10여분간 이어지다 경찰에 붙들려 정문 밖으로 밀려나며 일단락됐다.

/글·사진=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