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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양금덕 할머니 서훈 무산 죄송”
양 할머니 입원 병원 방문 "할머니의 삶 역사적 평가 받을 것"
2024년 05월 17일(금) 17:22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17일 오후 광주시 한 요양병원에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할머니의 아들 박상운씨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 제공>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5) 할머니의 인권상 수상 무산 이후 처음으로 직접 할머니를 만나 사죄했다.

17일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에 따르면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이날 오후 양 할머니가 입원 중인 광주시 한 요양병원을 방문했다.

송 위원장은 양 할머니에게 “2022년 인권위가 서훈을 추진했던 대한민국인권상(국민훈장)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우리 사회엔 할머니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 상황이 쉽지 않지만 할머니께서 잘 견디시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할머니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언젠가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양 할머니는 “멀리서 잊지 않고 찾아와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절대로 다른 나라에 지지 않도록 다부지게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회답했다.

최근 일본 미쓰비시 본사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도 참가한 양 할머니의 아들 박상운(68)씨는 “어머니께서 살아오신 뜻을 잇고 싶다. 이렇게 싸움을 끝낼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2년 심사를 거쳐 양 할머니를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행정안전부에 최종 추천했으나 국무회의 안건 상정 과정에서 부처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외교부가 제동을 걸면서 수상이 무산됐다. 양 할머니는 1944년 5월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서 강제노역한 피해자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