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 박참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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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어떤 사람들일까. 아니 시는 누가 쓸까. 고전적인 시인에 대한 상은 고답적이며 비현실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다. 사실 시를 쓴다는 것은 더욱이 취미를 넘어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열어간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예전과 달리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다. 다양한 문예지와 잡지, 신춘문예 등을 통해 문단에 나올 수 있고 또 창작한 시를 시집으로 발간해 시인으로 데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상정하고 있는 지극한 시적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고투를 치러야 한다.
읽기와 쓰기를 병행하며 독립 창작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박참새 시인이 7명의 시인과의 대담을 담은 책 ‘시인들’을 발간했다. 시인이 만난 시인들인 셈이다. ‘정신머리’라는 작품집으로 제42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자는 “이 책을 만들다 시인이 됐다”고 고백을 한다. 저자가 만난 시인들은 정재율, 김선오, 성다영, 김리윤, 조해주, 김연덕, 김복희다.
책의 표지부터 이색적이며 흥미롭다. 시인들이라는 세 글자 제목에 대담에 참여한 시인들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쓰여 있다. 하나의 디자인으로 볼 수 있는 표지는 시적이라는 느낌을 환기한다.
저자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대담’이란 서로의 부싯돌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서로 거의 비슷한 에너지로 맞받아쳐야만 발생할 수 있는 어떤 불꽃 같은 게 있다고 믿는데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묻는 저 역시도 꽤 몸집 있는 돌이 되어야 합니다. 궁금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마음을 열고 더 많이 이야기를 꺼내 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세미콜론·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예전과 달리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다. 다양한 문예지와 잡지, 신춘문예 등을 통해 문단에 나올 수 있고 또 창작한 시를 시집으로 발간해 시인으로 데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상정하고 있는 지극한 시적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고투를 치러야 한다.
저자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대담’이란 서로의 부싯돌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서로 거의 비슷한 에너지로 맞받아쳐야만 발생할 수 있는 어떤 불꽃 같은 게 있다고 믿는데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묻는 저 역시도 꽤 몸집 있는 돌이 되어야 합니다. 궁금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마음을 열고 더 많이 이야기를 꺼내 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세미콜론·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