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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시당·전남도당 위원장 누가 되나 ‘관심 집중’
광주시당, 민형배·안도걸·양부남 거론…원외 강위원 도전장
전남도당, 재선 김원이·주철현 의원 중에서 추대 가능성 높아
2024년 05월 09일(목) 20:40
오는 8월 열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을 새롭게 이끌어 갈 신임 시·도당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지역위원장들이 합의 추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광주시당 위원장의 경우 원외 인사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현역 vs 원외 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지역 8명 당선자들은 광주시당 위원장을 합의 추대하기로 이야기를 나눴지만, 명확한 인물은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시당위원장 출마의 뜻을 내비친 당선자로는 광주의 유일한 재선 의원인 민형배(광산을)와 초선인 안도걸(동남을)·양부남(서구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례상 재선인 민 의원이 추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중앙당 중책인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데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선 의원 중 1명이 맡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과 일부 당선자들은 광주 유일의 예산·재정 전문가인 안도걸 당선자가 차기 시당위원장을 맡아야 광주시 현안 사업과 관련한 국비 예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외 인사인 강위원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가 일찌감치 광주지역 당선자들에게 차기 시당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도전에 나서고 있어 시당위원장 경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친명’(친 이재명) 인사로 꼽히는 강 공동대표는 이 대표의 당 외곽 조직인 더민주 전국혁신회의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강성 당원들에게는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후보자 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출마를 못한 점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강 공동대표는 “위원장이 현역 몫이라고 생각하는 관행이 있다 보니 당선자 중 당황하신 분도 있었다”며 “광주·전남 의원들의 기존 정치적 존재감과 무게감에 대한 시민들의 질타가 있었고 많은 의원이 교체됐다. 광주지역 의원들은 국회에서 국정을 논하고, 평당원 출신이 365일 시당을 운영하는 전국적 교과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원외 인사의 등장에 당선자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 내에서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2년 남긴 시점에서 지방선거 공천 권한이 시·도당에 위임돼 있는 만큼 시·도당 위원장은 각 지역위원회와 긴밀한 소통·협의를 해야 한다”며 “강 공동대표의 경우 총선 후보자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반면, 검증에서 통과한 뒤 경선을 거치고 총선에서 당선된 사람들을 관리하는 시당 위원장이 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당 위원장으로는 재선인 김원이(목포), 주철현(여수갑)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중진급 의원 중에서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된 기존 방식을 감안하면 위원장을 지냈던 이개호(4선), 서삼석(3선) 의원과 초선 의원들인 권향엽·김문수·문금주·조계원 당선자를 빼면 김·주 의원이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형국이다.

신정훈(3선) 현 위원장 임기가 8월까지인 만큼 본격적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김 의원은 “고민하고 있다”, 주 의원은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각자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아직 시기가 많이 남아 있어 위원장 선거보다 주요 정치 현안을 우선적으로 챙길 때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존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신정훈(나주·화순) 등 공교롭게 동·서부권 지역구 의원들이 돌아가며 위원장을 맡은 점, 지역구 현안 추진 과정에서의 위원장 역할, 향후 정치적 입지 등이 위원장 출마 과정에서 검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광주시·전남도당 위원장은 7월 초께 투표, 인수인계 뒤 8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추대 형식이 아닌 후보 간 경선을 치르게 되는 경우 전당대회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을·김해나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