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국정 운영 변화 촉각 … 광주시 민생토론회 곧 진행할 듯
윤 정부 2주년 국민보고·회견
경북·전북·광주·제주
민생토론회 다음주부터 시작 예고
2024년 05월 09일(목) 20:05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면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이 변화될지 주목된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과’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그동안 불거진 가족 문제와 국정 현안에 대해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채상병 특검’ 등 각종 특검과 의대 정원 등 의료개혁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은데다, 국정기조도 일관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사과’를 빼고는 국민공감이 미흡했다는 혹평이 지배적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다른 현안들을 놓고 국민에게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명했지만 ‘사과’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었다. 이전까지는 ‘부족’ ‘송구’ ‘죄송’ 등의 표현을 써왔다. 부인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내고 진정성을 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총선 패배와 지지율 하락에 따라 직접적인 사과의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1일 의정 갈등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는 “늘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고, 지난해 11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후 발표한 담화에서는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KBS와의 특별 대담에서는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 (상대를)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좀처럼 사과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는 윤 대통령을 향해 야권을 중심으로 ‘정말 사과의 진정성이 있느냐’는 비난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해 “그간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논리적인 대응을 하셨지만, 대통령의 아내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니 그것에 대해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됐던 광주시와의 민생토론회도 진행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민생토론회가 다시 시작이 될 것”이라며 “경북·전북·광주·제주는 아직 못 갔는데 곧 네 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이다”면서 “민생토론회를 준비하려면 여러 현안과 지역의 희망 사항, 또 이것이 현실화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하는데 상당 부분 검토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24번의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244개의 과제를 전부 점검했고, 후속 조치 추진 상황을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점검하고 있다”며 “절대 빈말이 되는 민생토론회가 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의대정원에 대한 입장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정부는 저희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제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과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적 설득의 방식에 따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과도한 부동산 세금이 부과되면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조세전가가 이뤄진다”며 “있는 사람에게 더 걷겠다는 당초의 의도가 결국은 더 어려운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