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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대학 혁신 넘어 지역 혁신까지…미래 교육 선도
‘글로컬대학 30 사업’ 본지정 목표
메가캠퍼스 등 13개 세부과제 정비
광주·여수·화순 특화 캠퍼스 전환
교양시민 양성·글로컬 거버넌스 확립 등
지자체-산업체-교육계 등 유기적 협업
2024년 05월 06일(월) 19:40
전남대 메가캠퍼스 개념도
거점국립대학교로서 국가균형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대학교가 ‘2024년도 글로컬대학 30’에 맞춘 비전과 목표를 가다듬고, 전략과 실행과제를 개편해 새로운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지역과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려는 전남대학교의 비전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대한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전남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30’사업에 예비 선정됐으나 정작 본 지정에는 들지 못했다. 원인 분석을 위해 학내는 물론 광주시, 전문가 그룹의 자문과 컨설팅, 벤치마킹 등에 나서 문제점을 집어내고 전략을 보완했다. 전남대는 올해 지난해 예비대학 지위를 인정받아 본지정에 진출한 상태다. 전남대는 기존 계획을 5개 추진과제, 13개 세부과제로 정비하고 혁신성을 높였다. 올해는 기필코 본 지정을 받아 대학혁신에 추동력을 더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전남대가 지역혁신의 주체로서 대학의 벽을 뛰어넘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까지 도모한다는 전략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광주·전남 초광역혁신공동체 구축

광주시와 함께 수립한 전남대의 혁신목표는 명확하다. ▲지역을 발전시키는 초광역혁신공동체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글로컬 융복합 고급인재를 양성하며 ▲지-산-학-병-연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대학혁신의 성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세부목표는 4개로 잡았다. 각 영문 표기의 철자를 따 ‘메가(M.E.G.A)’를 키워드로 삼았다.

첫 번째가 ‘메가(Mega) 캠퍼스 조성’이다. 광주·여수·화순에 있는 캠퍼스를 지역 특화산업 캠퍼스로 전환한다. 고흥·나주에는 도전산업 캠퍼스를 신설해 우주발사체 지역특화산업과 농산업 고부가가치화로 각각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농업 허브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두 번째는 ‘에듀(Edu) 생태계 구현’이다. 지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은 물론 산업체 근로자, 일반 시민에게 수준별 교육컨텐츠를 무상 제공해 교양시민 50만 명을 양성하고, 국내 최초로 기초학문 생태 보존 프로젝트를 가동해 젊은 학자 300명을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 번째는 새로운 차원의 ‘글로컬(Glocal) 거버넌스 확립’이다. 중국 온주의과대학에 해외캠퍼스를 설립하고, 베트남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세계무대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해외 명문 대학과의 공동연구와 복수학위를 위한 거점도 필요하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 3000명을 유치해 교육-거주-문화 등 복합 서비스가 가능한 여건 조성에도 나선다는 것이다.

◇광주캠퍼스는 AI 혁신도시의 허브

네 번째는 전남대를 아예 ‘인공지능(AI) 혁신 허브’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의 전략산업인 인공지능의 발전을 견인할 AI+X 국책 연구소를 설립하고, 국제표준화를 이끌 AI글로벌인증센터를 세울 생각이다. 또 재학생은 반드시 마이크로디그리를 이수하도록 하되, 대학구성원과 지역민에게도 인공지능 기술을 대대적으로 보급해 광주를 AI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들 목표가 일회성이어서는 안된다. 성과관리와 지속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래서 전남대는 학내 데이터관리시스템을 지역사회와 공유해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성과분석과 관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또 ‘글로컬미래전략대학원’을 신설해 정책전문가를 양성하고, ‘광주형 글로컬연구재단’을 설립해 재정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실행 조직이 얼마나 효율적이면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달려있다. 전남대는 총장과 광역단체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CNU글로컬대학위원회’(가칭)를 발족해 추진체계의 정점에 둘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 광주지방시대위원회 및 광주RISE센터, 전남지방시대위원회 및 전남 RISE센터와 함께 조직 간에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자체·산업·연구·교육계 협업 필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지역공동체 내 제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광주는 물론 여수, 화순, 나주, 고흥 등 자치단체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엠코, 기아,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지역내 글로벌기업 등 산업계와의 협조와 지원도 원활해야 한다. 테크노파크를 비롯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 지역 내 연구기관, 그리고 교육계 등도 절실함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인문·사회·철학과 기초자연과학, 첨단과학기술의 발달이 역사상 최고조에 이른 현대 시대에 와서 찬란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전남은 오히려 침체와 소멸의 늪 앞에 서 있다는 것은 대단한 현실모순이 아닐 수 없다”며 “이제는 대학이 상아탑의 벽을 허물고 과감하게 뛰어나와 지역사회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협력하며, 지역공동체를 세계로 이끌고, 세계를 지역사회로 불러들이는 창(窓)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