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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관심 청년층 투표장 이끌 정책 정당은
2024년 04월 09일(화) 00:00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어 역대 총선 최고를 기록했지만 정작 청년층의 투표 참여 의지는 약하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 때문인데 무관심을 초래한 원인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상호 비방을 계속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 청년들의 관심사를 반영하지 못한 ‘공약’ 등 복합적이다.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8~29세 이하 청년층이 50.3%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4년 전 21대 총선에 앞서 실시한 같은 조사(60.4%)에 비해 10.1%포인트나 낮아져 이번 총선의 높은 사전투표율과 반대 성향을 보였다.

광주일보 취재진이 청년층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더니 정치에 무관심 할 수밖에 없는 원인도 결국 정치권이 제공하고 있었다. 청년층을 위한 현실성 있는 공약이 없는데다 정쟁과 저질 비방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조장한 탓이 컸다. 정오현(20·조선대)씨와 임가은(21·전남대)씨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정당을 보며 피로도를 느끼고, 나 하나 투표 하더라도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는 무력감 마저 든다고 했다. 표지훈(23·중앙대)씨도 되풀이 되는 정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오수진(23·전남대)씨는 ‘청년을 위한 정치’가 없다며 청년의 입장에서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고 이주호(19·서울대)군은 모 정당의 ‘월 20만원 기숙사 5만호 공급’ 같은 생활과 밀접한 공약이 와 닿는다고 말했다.

청년들에게 정치 무관심의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정치권에 있는 만큼 해법도 결국 정치권이 내놓아야 한다. 미래 주역인 청년들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해선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불신과 혐오의 정치를 버리고 청년층을 투표장으로 이끌 정책으로 승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