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283일 만의 개막 3연승…최형우 또 홈런, 네일 승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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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3283일 만의 개막 3연승…최형우 또 홈런, 네일 승리 신고
불펜진 3경기 연속 비자책 활약
박찬호 3안타…롯데전 8-2승리
2024년 03월 27일(수) 22:18
KIA 네일이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제임스 네일로 발톱을 세운 ‘호랑이 군단’이 3연승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가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KBO 데뷔전에 나선 제임스 네일이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고, 최형우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면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네일이 강렬한 1회를 보냈다.

첫 타자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네일이 고승민은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레이예스의 방망이까지 헛돌게 하면서 ‘KKK’로 KBO에서의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말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으면서 0-6에서 시작한 2회, 네일은 첫타자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노진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네일이 송구 실책까지 기록하면서 1사 2루에 몰렸지만, 나승엽과 최항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타자 유강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3회에는 박승욱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공을 잡고 1루 베이스를 찍은 황대인이 유격수 박찬호에게 공을 보냈다. 런다운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더하면서 투 아웃. 윤동희를 상대로 6번째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를 앞두고 수비에 변화가 있었다.

3회말 공격에서 안타를 기록한 황대인이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통증을 호소하면서 주저앉았다. 서건창이 대주자로 들어간 뒤 이어진 수비에서 1루에 자리했다.

하지만 서건창이 나승엽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네일은 실책으로 주자는 내보냈지만 레이예스를 3구 삼진으로 잡았고, 전준우와 노진혁은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네일은 5회 2사에서 유강남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박승욱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 윤동희를 상대로 9번째 탈삼진을 뽑아낸 네일. 하지만 고승민과의 승부에서 초구 147㎞ 투심을 공략당하면서 솔로포를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레이예스와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2루, 김선빈이 ‘소방수’가 됐다.

2루수 김선빈이 노진혁과 나승엽의 타구를 연달아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져줬다.

6회를 끝으로 등판이 마무리되면서 네일의 성적은 6이닝(85구)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이 됐다.

가장 많은 29개의 투심을 던진 네일의의 스피드는 144~149㎞를 기록했다. 스위퍼(21개·132~138㎞), 체인지업(17개·136~143㎞), 커터(12개·138~145㎞), 직구(5개·147~150㎞), 커브(1개·120㎞)도 구사했다.

타석에서는 최형우의 활약이 이어졌다.

전날 반즈를 상대로 동점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던 최형우가 이번에는 나균안을 상대로 ‘한방’을 만들었다.

1회초 2사에서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최형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나균안의 6구째 133㎞ 포크볼을 밀어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우성이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김선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가 됐다. 황대인의 타구가 높게 떴고, 고승민이 공을 잃으면서 행운의 좌전안타가 만들어졌다. 포수의 송구실책까지 겹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4-0, 김태군의 적시타까지 이어졌다. 최원준의 볼넷 뒤 타자 일순해 1회 두 번째 타석에 선 박찬호까지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6-0이 됐다.

잠잠하던 KIA 타선이 6-2로 앞선 7회 다시 움직였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타구가 외야로 떴고, 좌익수 고승민과 중견수 황성빈이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김도영이 2루까지 향하자 롯데 투수가 박진에서 임준섭으로 교체됐다.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최형우의 1루 땅볼로 주자들이 이동했다. 다시 투수가 최이준으로 교체됐고, 이우성이 결대로 공을 밀어 중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2타점을 수확했다.

8회 곽도규에 이어 9회 김대유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책임지면서 경기는 그대로 8-2, KIA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IA의 3연승이다. 팀 개막 3연승은 2015년 4월 1일 이후 3283일만이다. KIA는 이해 3월 28일 LG와의 홈 2연전에서 3-1, 7-6 승리를 거둔 뒤 문학 SK(현 SSG)와의 대결에서 3-0, 3연승을 찍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최형우는 “나는 홈런타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홈런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잘 맞았다. 밀어친 것이라서 공이 높게 떠서 긴가민가했는데 넘어갔다. 야구 인생에 스타트가 이렇게 좋은 적이 없었다. 힘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좋은 스타트를 했다. 팀도 그렇고 잘 되고 있어서 좋다”고 초반 뜨거운 페이스를 반겼다.

최형우는 개막 후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타율 0.364)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KBO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변화구 실력을 보여주며 승리투수가 된 네일은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는데 1회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스트라이크 존을 더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며 “스위퍼는 잘 통했는데 직구 스피드나 커맨드 부분은 조금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다음 등판 준비하면서 직구 구위를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겠다. 좋은 날이지만 긴 하루이기도 했다. 첫 경기라 처음부터 감정적 부분도 작용하면서 6회 힘이 빠지기도 했다. 오랜만에 6이닝을 던지기도 한 영향도 있는데 앞으로는 집중해서 페이스 조절하면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박찬호는 이날 3안타 행진을 하면서 타율을 0.538로 끌어올렸다.

KIA는 28일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롯데에서는 이인복이 선발로 출격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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