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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주의보 - 박정열 상무365한방병원 원장
2024년 03월 27일(수) 21:30
기온 차가 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이 맘 때는 어느 시기보다 감기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증상이다. 사람에게 가장 흔한 급성 질환인데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발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은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낫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일주일 또는 수 주일 동안 업무를 방해할 정도의 증상을 참을 여유가 없어 빠른 치료를 원하는 것이 문제이다.

한의학에서도 감기 증상에 대해서는 상한(傷寒)이라고 하여 외부에서 한사(寒邪·찬 기운)가 몸 안으로 들어오면서 다양한 병적 증상을 만든다고 인식하였고 각각의 시기와 증상에 따라서 다양한 처방들을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학적 견해가 있는데 모든 사람이 찬 기운에 노출된다고 해서 모두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닌 것에 착안하여, 외부에서 들어온 나쁜 기운만이 감기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개별적인 인간이 다른 건강상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인식한 학파도 존재한다. 이러한 논리는 부정거사(扶正拒邪·정기를 돋구워 병의 원인이 되는 나쁜 기운을 제거한다)라는 이론 체계를 만들었고 이러한 치료 방법이 보법이다.

그러므로 보약은 아프지 않은 사람에게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처방하는 약이 아니며 부족함이 원인이 되어 질병이 생겼을 경우 치료하기 위한 치료약이다. 또한 나쁜 기운인 사기의 종류는 다양한데 감기와 관련된 가장 큰 원인을 풍한(風寒·찬 바람)으로 보았다. 인간 하나하나의 건강상태를 좋게 만들어서 나쁜 기운이 들어오더라도 피해를 줄인다는 이론적 체계는 현대의학에는 부족한 개념이다. 한의학에서 인간을 구성하는 정기신혈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만들었고, 각 요소들이 부족해지면 나타나는 증상과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보법을 사용한다.

인간의 건강은 자연을 따라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개념이 천인합일(天人合一)이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드는 것이 만물의 이치인 것처럼 인간도 동일한 방법으로 사는 것이 가장 건강하다. 여름이면 옷을 시원하게 입고 겨울이 되면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러면 봄은 어떠한가?

겨울과 여름의 중간인 봄은 기온의 변화가 매우 크다. 일교차라고 표현하는 기온의 차이는 인간의 몸을 약하게 만들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기로부터 쉽게 침범당하고 병들기 쉽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봄에는 기본적으로 일교차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겹의 옷을 입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의외로 건조해지기 때문에 따뜻한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료는 기관과 기관지, 폐로는 들어가지 않지만 주변으로 수분을 공급해준다. 호흡기계를 구성하는 점막은 수분이 부족해지면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충분한 음료를 섭취해야 한다.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한방보험약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감기에도 효과가 좋은 편이다. 한의사가 문진과 맥진을 한 후 증상에 따라서 처방을 하며 아래와 같은 보험약들이 있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요즘은 연조엑스라는 짜먹는 형태로 만들어져서 보관이 용이하고 복용하기도 편하다.

이중 구미강활탕은 초기 감기나 으슬으슬 춥고 미열이 있을 때, 몸이 무겁고 뻐근한 느낌이 있을 때 복용하면 좋다. 소청룡탕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초기 코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삼소음은 가래를 포함한 기침 감기에 도움이 된다. 갈근탕은 뒷목이 뻐근하고 오한감이 있는 초기 감기, 형개연교탕(연교패독산, 인삼패독산)은 침 삼킬 때 인후통이 있거나 누런 가래의 목감기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