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것 같지 않았다” KIA 달라진 집중력, 1점 지켰다…최형우 동점 솔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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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것 같지 않았다” KIA 달라진 집중력, 1점 지켰다…최형우 동점 솔로포
양현종과 반즈 선발 맞대결서 2-1, 연승 성공
고향팀 데뷔전 서건창 “첫 1루수 재미있었다”
2024년 03월 26일(화) 22:44
KIA 최형우가 2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차전에서 0-1로 뒤진 6회말 동점 솔로포를 기록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호랑이 군단’이 1점의 승부를 지키고 연승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 2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차전에서 2-1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서 7-5 승리를 거뒀던 KIA는 24일 비로 한 경기 쉬어간 뒤 다시 승리를 수확했다.

KIA 양현종과 롯데 찰리 반즈의 좌완 맞대결 구도 속에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 양현종이 볼넷, 반즈가 안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진루는 막았다. 2회에도 나란히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낸 두 투수, 실점은 없었다.

3회초 2사에서 양현종이 레이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면서 2사 2·3루에 몰렸지만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정훈-김민성-유강남을 상대한 4회에는 처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는 황성빈과 레이예스를 상대로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하지 않은 양현종.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노진혁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정훈과 김민성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자 불펜이 가동됐다.

임기영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왔지만 다시 또 볼넷이 나오면서 1사 만루. 박승욱의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정훈이 홈에 들어오면서 팽팽하던 ‘0의 균형’이 깨졌다.

추가 실점 위기, 임기영이 대타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와 함께 양현종의 2024시즌 첫 등판 성적은 5.1이닝(90구) 5피안타 1볼넷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이 됐다.

직구(44개) 최고 스피드는 146㎞, 평균 140㎞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체인지업(21개·124~130㎞), 슬라이더(20개·118~132㎞), 커브(5개·115~120㎞)도 던졌다.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KIA에는 ‘레전드’ 최형우가 있었다.

0-1로 뒤진 6회말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선 최형우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롯데 선발 반즈의 130㎞직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기면 비거리 120m의 동점 솔로포를 장식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IA는 막강 필승조를 투입해 뒷심 싸움에 나섰다.

최지민과 전상현이 7·8를 깔끔하게 지운 뒤 8회말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도영의 희생번트로 2루로 간 박찬호, 소크라테스가 타석에 섰다. 소크라테스는 전진 수비에 나선 내야를 뚫고 중전 적시타를 장식했다.

롯데가 전미르로 투수를 교체했고 최형우가 힘으로 승부했다. 하지만 중견수 장두성의 좋은 수비가 나오면서 안타를 놓친 최형우, 김선빈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1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선두타자 나승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정해영이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투아웃을 만들었다. 정보근의 타구가 우익수 이우성 앞에 떨어졌지만, 고승민과의 승부에서 3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으면서 1점의 승리를 지켰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찬호는 “상대 에이스를 만났지만 모든 선수가 끝까지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승리를 했다. 내가 출루하면 득점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출루에 신경 쓰고 있다. 주루사는 아쉽다. 플라이 타구는 웬만하면 내가 다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질 것 같지 않았다. 끝까지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투수, 타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다. 우리 불펜 정말 좋은 것 같다. 추운 날씨에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향팀에서 첫 경기를 치른 서건창은 생애 첫 1루수 출장 경기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했다.

서건창은 “재미있었다. 일단 오늘은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그랬다. 오늘은 치는 것보다는 1루 처음 나가는 거라 수비에서 더 집중하려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상한 타구가 와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첫 단추는 잘 끼운 것 같다 ”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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