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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멈춘 쌀값…5개월만에 반등
지난해 10월부터 하락 지속…지난 25일 20㎏당 4만8417원 0.1%↑
정부 쌀값 안정 대책에 민간 불안 해소·1인 쌀 소비 감소세 완화 영향
2024년 03월 03일(일) 19:05
/클립아트코리아
추락하던 산지쌀값이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쌀값은 수확기 이후 줄곧 하락했는데, 정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공매 미실시 등의 쌀값 안정 대책들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산지쌀값은 20㎏ 당 4만8417원으로 전회차(2월 15일) 대비 0.1% 상승했다.

산지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5만4388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끝없이 추락해왔다.

통계청은 매달 5·15·25일 산지쌀값의 비추정 평균가격을 공개하는데, 산지쌀값 증감은 지난해 10월 15일(20㎏ 기준 2001원↓)을 시작으로 13회 연속 감소했다.

쌀값 하락은 수요 대비 공급과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농협의 창고는 농가로부터 수매한 벼로 가득찼고, 유통업체들은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벼를 재고부담으로 인해 구입하지 않거나 구입한 뒤에도 가격을 낮춰 팔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말 정부가 쌀값 하락을 방지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펴면서 하락폭은 점차 완화돼왔다. 산지쌀값은 지난해 10월 평균 3.1% 하락했으나, 11월(-1.0%), 12월(-0.16%)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좁혔다. 이어 지난달 15일에는 전회차 대비 3원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고, 지난달 25일에는 42원(0.1%)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정부는 지속적인 쌀값 하락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공매 미실시, 산물벼 전량 인수, 정부양곡 40만t 사료용 처분, 민간재고 5만t 해외 원조용 매입 등의 대책 방안을 내놨다.

정부가 쌀값 안정에 적극 나서면서 산지에서도 가격하락 및 재고부담을 느껴 벼 구매를 망설이던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불안감이 해소된 것도 쌀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이유로 쌀 수요 증가에 따른 쌀 값 안정화가 전망된다.

또 매년 ‘1인 가구’ 증가세에 따라 육류 및 간편식 소비가 늘면서 쌀 소비량은 점점 감소해왔으나, 지난해 쌀 소비량 감소폭이 예상치보다 낮았다는 점도 산지쌀값 반등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양곡 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전년 대비 0.3㎏(0.6%) 감소해 당초 지난해 연간 쌀 소비량 예상치였던 54.6㎏보다 1.8㎏ 높았다.

매년 쌀 재고량이 떨어지는 5월께 산지쌀값이 상승하기 시작하는데, 쌀 수요 하락폭이 예상치보다 낮고, 정부의 적극적인 쌀값 안정 대책에 따라 산지쌀값이 이른 시기에 반등하게 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쌀값 상승 시기가 이르면 3~4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값 안정을 위해 정확한 쌀 수요량을 예측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쌀 소비 부양책 및 수급 조절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