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분양 중앙공원 1지구…논란 접고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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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분양 중앙공원 1지구…논란 접고 속도내야
2024년 02월 29일(목) 00:00
광주 최대 규모 민간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 조성 사업이 오랜 논란끝에 선분양 전환으로 방향을 잡았다. 광주시는 그제 시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선분양 타당성 검증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민간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이 후분양 방식을 선분양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용역 결과다.

골자는 총사업비 2조6788억원에 기부채납액 7624억원으로 선분양 전환에 따른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2425만원으로 한다는 것이다. 관심사는 단연 분양가로 후분양 타당성 검증 용역 결과에서 추산한 평당 3469만원보다는 30.6%가 줄었지만 2021년 광주시와 합의한 1870만원보다는 29.7%나 오른 가격이다.

용역 결과에 대해 사업자측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광주시도 ‘신속·투명·공개’ 원칙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시행자인 SPC 주주간 지분 분쟁과 선분양과 후분양 전환을 반복하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여 수년 동안 차질을 빚어왔다. 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공공사업 성격이 강해 발주처인 광주시의 입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광주시는 민선 7기와 8기 교체 시점에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을 놓고 오락가락 행정을 한 것도 사실이다.

강기정 시장이 “선분양 전환에 따른 사업자의 3대 이득을 100% 환수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는 대신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점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사업자측이 선분양 전환을 목적으로 용역을 통해 후분양시 분양가를 과도하게 올려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광주경실련은 3대 이득 환수에는 환영한다면서도 제시한 선분양가가 주변 민간공원 사업지보다 훨씬 높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사업에 속도는 내되 사업자가 아닌 광주시민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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