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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 5명 못채워…광주 유치원 12곳 문 닫는다
올 초등학교 병설 5곳 폐원·7곳 휴원…출생아 급감 휴·폐원 속출
초등학교 입학생 1만명 붕괴 우려…초등학생 2029년 35% 감소
한자릿수 교사 채용·교대 기피 현상 등 ‘인구 절벽’ 부작용 악순환
2024년 01월 03일(수) 20:15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지역 출생률 급감으로 올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5곳이 문을 닫는다.

올해 휴원하는 유치원도 7곳에 달하고 초등학교 입학자 수도 1만명대로 예상되는 등 인구절벽에 따른 악순환이 장기적으로 되풀이 될 전망이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광주중앙초·월곡초, 치평초, 광주동운초, 조봉초병설유치원 등 5곳을 폐원할 계획이다.

이들 유치원 5곳은 2024학년도 유아모집 결과 공립유치원 학급편성 최소 기준인 5명을 3년 이상 충족하지 못했다.

향후에도 원아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결국 폐원을 예고하고 교직원, 학부모 등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출생아 격감으로 유치원의 휴·폐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광주북초·광주동초·송학초·도산초·운리초·한울초·광주효덕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 1년 동안 휴원한다.

이들 유치원도 1학급 편성 최소 기준인 5명을 채우지 못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폐원이 예고된 병설 유치원은 입학희망자가 한 두 명에 그쳐 더 이상 운영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출생률 감소에 따라 휴·폐원하는 유치원이 늘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수도 격감하고 있다. 광주 전체 초등학교 입학생수는 2007년 2만4291명에서 2023년 1만258명으로 줄었고 올해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의 학생수 추계현황을 보면 전체 초등학생수가 2023년 8만821명에서 오는 2029년이면 5만2394명으로 3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학생이 줄면서 광주에서는 임용 규모가 급감하는 ‘임용절벽’이 장기화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유치원 교사 3명만을 뽑은데 이어 올해도 한자릿수 채용을 예상하고 있다.

타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서울의 경우 공립유치원 교사는 아예 1명도 뽑지 않았다. 대전의 경우 유치원 교사 모집인원이 1명, 대구는 4명에 그쳤다.

광주시교육청의 초등학교 교사 채용인원이 2년 연속 6명에 그치는 등 수년째 한자릿수에 머물면서 광주교대도 고전하고 있다.

2019년부터 5년간 광주교대 중도탈락 학생 143명 중 자퇴는 126명(88.1%)에 달한다. 휴학생도 2021년 27명, 22년 30명, 2023년 44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한편, 3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보면 20년 전인 2014학년도(4월 1일 기준)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65만7017명이었지만, 이후 10년이 지난 2014학년도에는 47만8890명으로 급감했다. 더구나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 수가 40만1752명으로 40만명 선에 ‘턱걸이’했는데, 올해 주로 초등학교에 입학할 2017년생은 출생아 수 자체가 약 35만7800명으로 전년보다 4만명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