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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달아오른 KIA 스토브리그
김선빈 FA 계약 최대 관심…계약 기간·금액 모두 입장 차이
최형우, 고향팀에서 의미 있는 마무리 준비…차분하게 진행
2023년 12월 06일(수) 19:05
소크라테스
외국인 선수 구성과 FA 계약이라는 큰 숙제를 안은 KIA 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가 분주하게 흘러가고 있다.

‘5강 실패’로 2023시즌을 마무리한 KIA는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11월에는 5년 만에 해외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면서 내년 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고, 캠프가 끝난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력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과 FA 계약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핵심이다.

KIA는 지난 2년 외국인 농사에서 ‘흉작’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위안이 됐지만 순위 싸움의 핵심인 ‘외국인 원투펀치’가 시원치 않았다.

2년 연속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올 시즌 메디나·앤더슨·파노니·산체스 4명이 합작한 승수는 16승에 불과했다. 4명의 외국인 투수가 책임진 이닝도 283이닝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KIA는 일단 산체스와는 작별을 고했다. 산체스는 강렬한 모습으로 KBO 데뷔전을 치르며 화제의 선수가 됐지만, 투구폼 논란 등으로 고전하면서 KIA의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2년 연속 대체 선수로 인연을 맺은 파노니를 놓고는 고심하고 있다. 적응이 필요 없는, 장단점을 잘 아는 선수라는 점에서 파노니는 무난한 선택이지만 순위 싸움을 고려할 때 강렬함이 아쉽다.

KIA는 좌우에 상관 없이 ‘원투펀치’에 맞는 강렬한 투수를 우선 찾겠다는 계획이다.

소크라테스와는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KIA 외야 상황을 감안하면 내야의 한방 있는 타자가 아쉽지만 소크라테스가 꾸준하게 제 몫을 해줬고, 선수단과의 팀워크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받는다.

집토끼를 잡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KIA는 시즌이 끝나기 전 포수 김태군과 다년 계약을 하면서, 고민 많았던 ‘안방’ 자리에 안정감을 더했다. 확실한 베테랑을 놓고 안방 구도를 그릴 수 있게 된 만큼 걱정 하나는 덜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던 외야수 고종욱과도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계약을 마무리했다. 제2의 야구 인생을 열어준 팀, 어려울 때 효율적인 활약을 해준 선수라는 공감대 속에 양측은 빠르게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내야수 김선빈과의 계약은 ‘진행형’이다. 계약 기간과 금액 모두 이견을 보이면서 걸음이 더디다.

타격에서의 매서움은 여전하지만 수비 범위·주루에서 고민을 남긴 만큼 KIA입장에서는 통 큰 배팅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내야의 원활한 세대교체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선수인 만큼 KIA는 차근차근 계약을 풀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만료된 최형우와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준 최형우는 후배들에게도 살아있는 교과서다. 최형우도 고향팀에서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하고 싶어 하는 만큼 차분하게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선빈에 집중하면서 외부 FA 시장에서 철수한 KIA는 내야·불펜 강화를 위한 트레이드 문은 열어뒀다.

KIA가 알찬 스토브리그를 보내며 2024시즌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