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도시 광주’와 Y벨트 익사이팅 사업- 이봉수 광주도시공사 도시주택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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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도시 광주’와 Y벨트 익사이팅 사업- 이봉수 광주도시공사 도시주택연구소장
2023년 12월 01일(금) 06:00
재미가 없는 도시를 일컬어 부르는 노잼도시를 살펴보면 주로 지방의 대도시가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여름 휴가 여행 조사에서 광주시는 최하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당시 여름휴가 기간 광주시의 여행지 점유율은 0.6%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반면 1위인 강원도의 여행지 점유율은 22.7%로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었다.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강릉과 양양이 갖고 있는 서핑 등 다양한 놀거리, 즐길거리 콘텐츠가 사람들을 모으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입증됐다.

이런 성적표는 결과적으로 광주의 이미지가 젊은 세대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거나 마음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을 갖게 했다. 민선 8기를 시작한 광주시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를 5대 시정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은 것도 이런 문제의식과 관련이 있다. 시는 꿀잼도시를 견인하는 사계절 축제와 복합쇼핑몰 유치, 5대 신활력벨트 조성 등을 통해 관광중심 도시 이용 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지난 10월 광주시가 그랜드 비전으로 추진하고 있는 5대 신활력벨트 중 영산강·황룡강변 Y벨트 익사이팅 사업에 대한 시민 설명회가 열렸다. 사업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4대 가치로 맑은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을 뽑았다. 이를 위한 실현 방안으로 첫째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들었다.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용수로 관리되던 영산강 물을 먹는 물로의 전환을 통해 가뭄 때는 식수로,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맑은 물 순환 공급 체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영산강을 익사이팅과 꿀잼라인으로, 황룡강을 생태 여가 레저라인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인데 산동교 익사이팅 존과 덕흥 서창 생태 조망 명소, 승촌 낭만과 힐링의 섬 등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세 번째는 물길, 숲길, 사람길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황룡강 30리 길, 영산강 70리 길을 더해 걷고 싶은 100리 길로 연결하고 영산강과 황룡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Y 브릿지를 만들어 공항 이전과 함께 새로운 광주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핵심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으로는 민간투자와 기존에 국비로 확보된 예산을 연계하는 방향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꾀하고 중앙정부, 국회와의 소통 강화를 통한 국비 확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정책 적극 활용 등을 제안했다.

시는 Y벨트 익사이팅 사업이 100년을 열기 위한 미래의 구상으로 광주를 세계적 수준의 생태와 익사이팅, 역사 친수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이자 영산강과 서해안 시대로 나아가는 새로운 미래를 담은 장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큰 그림으로 프로젝트의 기본 구상이 제시돼 변화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사업적인 부분에서 시기와 방법에 대한 세밀한 계획이 이루어지면 그 틀이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도시, 삶과 일, 여가의 복합화를 위한 공간 재창조와 같은 도시공간 변화를 추진함으로써 미래 광주가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의 변화를 꿈꾸고, 내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광주시대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그 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영산강 수질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려 다양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점이 의미가 있다. 수질 문제는 장기 과제인 만큼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이고,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의 필요성도 절실한 만큼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Y프로젝트는 가장 큰 관심인 영산강 수질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시민과 전문가, 행정, 의회 등 범광주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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