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루키 윤영철 “만족은 없다…더 까다로운 투수로 변신”
첫 시즌 풀타임 소화 ‘8승’
체력 길러야 한다는 것 느껴
승 보단 기록에 더 신경쓸 것
타이밍 싸움 위해 투구폼 교정
체력 길러야 한다는 것 느껴
승 보단 기록에 더 신경쓸 것
타이밍 싸움 위해 투구폼 교정
![]() 윤영철 |
프로 첫 시즌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8승도 기록했다. 하지만 ‘루키’ 윤영철에게 ‘만족’은 없다. 윤영철이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더 까다로운 투수로 변신한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는 윤영철이라는 수확이 있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윤영철은 5선발 경쟁에서 승자가 되면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정교한 제구와 배짱으로 어필한 윤영철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122.2이닝을 지키면서 KIA 선발의 한 축이 됐다. 4.04의 평균자책점으로 8승 7패도 기록했다.
기억에 남을 프로 첫 시즌이었지만 윤영철은 “만족은 못 했다”고 2023시즌을 돌아봤다.
윤영철은 “풀타임을 돌았다는 것 빼고 전부 다 기록이나 세부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안 다치고 시즌을 완주했다는 게 가장 큰 만족인데, 그것 말고는 만족하는 게 없다”며 “몇 경기 빼고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평균자책점이 가장 아쉽다. 이닝도 고졸이니까 120이닝을 잘 던졌다고 하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풀타임’을 이야기했지만, 윤영철이 숙제로 이야기 하는 부분 중 하나가 풀타임과 관련 있다.
윤영철은 “시즌 중간에 한 두번 선발에서 잘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믿고 내보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그런데 풀타임이라고 해도 2~3턴을 걸렀다. 시즌 시작도 늦게 했고 전반기 끝날 때쯤에도 안 던지고. 후반기 시작하고도 늦게 던졌다”며 “풀타임 뛰면서 체력을 많이 길러야 한다는 걸 느꼈다. 체력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확실히 체력이 많이 달리는 게 느꼈졌다. 그러다 보니까 내 원래 실력도 안 나오고, 계속 힘들어 하고 힘도 못 쓰고 그러는 것 같았다”고 확실한 풀타임을 위한 ‘체력’을 이야기했다.
만족은 없지만 매년 조금씩 발전하면서 세부 지표를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도 언급했다.
윤영철은 “한 해 한 해 조금씩 좋아지면 좋겠다. 평균자책점을 내리든, 이닝을 늘리든, 승이 많든, 탈삼진이 많고, 볼넷을 줄이든 그렇게 세부 지표에서 조금씩 올리고 싶다. 안되는 건 다음에 또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윤영철은 9월 8일 SSG전에서 시즌 8승째를 수확하면서 프로 첫 시즌 10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5번의 등판에서 윤영철은 승 없이 2패만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됐던 10월 8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의 호투도 기록했지만 승리를 더하지는 못했다.
윤영철은 “승은 내가 잘 던진다고 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승은 솔직히 타자들이 만들어주는 것 같다. 내 피칭이 40~50%라고 치면, 거의 반반 정도다. 그래서 10승 투수도 많이 없고, 어려운 것이다”며 “8승 했을 때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건 욕심 내면 안 되는 것이다(웃음). 그래서 내년 시즌 승을 목표로 두지 않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기록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프로의 단만, 쓴맛을 모두 본 윤영철은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를 더해 발전을 꾀하고 있다. 윤영철은 시즌이 끝난 뒤 투구폼을 수정하고 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투구폼이다.
윤영철은 까다로운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공이 나오는 순간까지 손을 감추면서 타자들 입장에서는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여기에 ‘타이밍 싸움’에서 앞설 수 있는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윤영철은 “투구폼이 까다롭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편한 대로 던지다 보니까 나온 것이다”며 “폼을 교정하고 있다. 글러브에서 손을 안빼고 바로 연결해서 던지는 동작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완성을 시켜야 한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는 윤영철이라는 수확이 있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윤영철은 5선발 경쟁에서 승자가 되면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정교한 제구와 배짱으로 어필한 윤영철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122.2이닝을 지키면서 KIA 선발의 한 축이 됐다. 4.04의 평균자책점으로 8승 7패도 기록했다.
윤영철은 “풀타임을 돌았다는 것 빼고 전부 다 기록이나 세부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안 다치고 시즌을 완주했다는 게 가장 큰 만족인데, 그것 말고는 만족하는 게 없다”며 “몇 경기 빼고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평균자책점이 가장 아쉽다. 이닝도 고졸이니까 120이닝을 잘 던졌다고 하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윤영철은 “시즌 중간에 한 두번 선발에서 잘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믿고 내보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그런데 풀타임이라고 해도 2~3턴을 걸렀다. 시즌 시작도 늦게 했고 전반기 끝날 때쯤에도 안 던지고. 후반기 시작하고도 늦게 던졌다”며 “풀타임 뛰면서 체력을 많이 길러야 한다는 걸 느꼈다. 체력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확실히 체력이 많이 달리는 게 느꼈졌다. 그러다 보니까 내 원래 실력도 안 나오고, 계속 힘들어 하고 힘도 못 쓰고 그러는 것 같았다”고 확실한 풀타임을 위한 ‘체력’을 이야기했다.
만족은 없지만 매년 조금씩 발전하면서 세부 지표를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도 언급했다.
윤영철은 “한 해 한 해 조금씩 좋아지면 좋겠다. 평균자책점을 내리든, 이닝을 늘리든, 승이 많든, 탈삼진이 많고, 볼넷을 줄이든 그렇게 세부 지표에서 조금씩 올리고 싶다. 안되는 건 다음에 또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윤영철은 9월 8일 SSG전에서 시즌 8승째를 수확하면서 프로 첫 시즌 10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5번의 등판에서 윤영철은 승 없이 2패만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됐던 10월 8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의 호투도 기록했지만 승리를 더하지는 못했다.
윤영철은 “승은 내가 잘 던진다고 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승은 솔직히 타자들이 만들어주는 것 같다. 내 피칭이 40~50%라고 치면, 거의 반반 정도다. 그래서 10승 투수도 많이 없고, 어려운 것이다”며 “8승 했을 때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건 욕심 내면 안 되는 것이다(웃음). 그래서 내년 시즌 승을 목표로 두지 않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기록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프로의 단만, 쓴맛을 모두 본 윤영철은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를 더해 발전을 꾀하고 있다. 윤영철은 시즌이 끝난 뒤 투구폼을 수정하고 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투구폼이다.
윤영철은 까다로운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공이 나오는 순간까지 손을 감추면서 타자들 입장에서는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여기에 ‘타이밍 싸움’에서 앞설 수 있는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윤영철은 “투구폼이 까다롭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편한 대로 던지다 보니까 나온 것이다”며 “폼을 교정하고 있다. 글러브에서 손을 안빼고 바로 연결해서 던지는 동작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완성을 시켜야 한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