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즌 160이닝 대기록…KIA 양현종 ‘마지막 기회’ 남았다
8이닝 무실점 호투 KIA, 11-0승
키움 4실책 자멸 두산과 2경기 차
키움 4실책 자멸 두산과 2경기 차
![]() KIA 양현종이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16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KBO리그 9시즌 연속 160이닝 기록을 세웠다. |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KBO 최초 9시즌 연속 160이닝 기록과 함께 ‘가을잔치’ 불씨를 살렸다.
KIA가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1-0 승리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8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6이닝을 소화했던 양현종은 8이닝을 더하면서 160이닝을 넘어섰다.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160이닝 기록이다.
1회 첫타자 김혜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양현종은 도슨에게 안타는 내줬지만 이주형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송구하면서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휘집-송성문-임지열을 상대한 2회도 탈삼진 하나 더한 삼자범퇴였다. 양현종은 6-0으로 앞선 3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더했고, 박찬혁-김동헌-박수종 세 타자만 상대했다.
양현종은 7-0으로 앞선 4회 2사에서 이주형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김휘집의 타구를 직접 잡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5·6회도 삼자범퇴로 빠르게 정리한 양현종은 7회 도슨을 3구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이주형에게 다시 한번 안타는 맞았지만 김휘집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송성문은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11-0으로 크게 앞선 8회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가 있었다.
1사에서 박찬혁-김동헌-박수종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베이스가 가득찼다. 하지만 ‘국가대표’ 김혜성을 초구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양현종이 예진원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8회를 끝냈다.
9회에는 김승현이 등판하면서 양현종은 성적은 8이닝(97구)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한편 KIA 타선은 2회 상대의 실책 등을 묶어 대거 6점을 뽑으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태군의 볼넷이 시작점이었다. 키움 선발 이종민이 변우혁과 김호령에게도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면서 KIA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규성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이 바뀐 투수 하영민과의 승부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고종욱의 적시타가 나왔고, 김선빈은 좌익수 박찬혁의 송구실책으로 걸어나가는 등 KIA가 타자일순하면서 대거 6점을 뽑았다.
KIA는 5회에도 4점을 만들면서 일찍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9년 연속 160이닝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팀 승리를 만든 양현종은 “내 기록보다는 한 게임 한 게임을 시리즈라고 생각하고 있다.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겨야만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이기자,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는데 초반에 점수도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닝’에 대해서는 “내가 당연히 해야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은 “내세울 게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던지는 게 내 스스로의 약속이고, 시즌 시작할 때 목표 수치를 잡아왔다. 내가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한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임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수는 97개였다. 완봉승에 욕심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양현종은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양현종은 NC와의 최종전이 열리는 17일 시즌 마지막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다. 팀의 5강 경우의 수와 170이닝이라는 목표도 남아있다.
양현종은 “프로에 있으면서 많은 게임을 해봤다.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8회만 던지고 내려온 것도 마지막 게임을 위해서 였다. 코치님도 안배해주셨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마지막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있고, 다음 등판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며 “(완봉)기회가 이제는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욕심도 내보려고 했지만 코치님이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체력이나, 볼 갯수를 조절해주셨다. 오늘 경기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나갈 게임이 어떻게되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기록한 6위 KIA는 5위 두산이 롯데에 3-14로 덜미를 잡히면서 두 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가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1-0 승리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8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6이닝을 소화했던 양현종은 8이닝을 더하면서 160이닝을 넘어섰다.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160이닝 기록이다.
김휘집-송성문-임지열을 상대한 2회도 탈삼진 하나 더한 삼자범퇴였다. 양현종은 6-0으로 앞선 3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더했고, 박찬혁-김동헌-박수종 세 타자만 상대했다.
양현종은 7-0으로 앞선 4회 2사에서 이주형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김휘집의 타구를 직접 잡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11-0으로 크게 앞선 8회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가 있었다.
1사에서 박찬혁-김동헌-박수종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베이스가 가득찼다. 하지만 ‘국가대표’ 김혜성을 초구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양현종이 예진원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8회를 끝냈다.
9회에는 김승현이 등판하면서 양현종은 성적은 8이닝(97구)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한편 KIA 타선은 2회 상대의 실책 등을 묶어 대거 6점을 뽑으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태군의 볼넷이 시작점이었다. 키움 선발 이종민이 변우혁과 김호령에게도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면서 KIA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규성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이 바뀐 투수 하영민과의 승부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고종욱의 적시타가 나왔고, 김선빈은 좌익수 박찬혁의 송구실책으로 걸어나가는 등 KIA가 타자일순하면서 대거 6점을 뽑았다.
KIA는 5회에도 4점을 만들면서 일찍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9년 연속 160이닝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팀 승리를 만든 양현종은 “내 기록보다는 한 게임 한 게임을 시리즈라고 생각하고 있다.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겨야만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이기자,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는데 초반에 점수도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닝’에 대해서는 “내가 당연히 해야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은 “내세울 게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던지는 게 내 스스로의 약속이고, 시즌 시작할 때 목표 수치를 잡아왔다. 내가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한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임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수는 97개였다. 완봉승에 욕심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양현종은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양현종은 NC와의 최종전이 열리는 17일 시즌 마지막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다. 팀의 5강 경우의 수와 170이닝이라는 목표도 남아있다.
양현종은 “프로에 있으면서 많은 게임을 해봤다.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8회만 던지고 내려온 것도 마지막 게임을 위해서 였다. 코치님도 안배해주셨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마지막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있고, 다음 등판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며 “(완봉)기회가 이제는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욕심도 내보려고 했지만 코치님이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체력이나, 볼 갯수를 조절해주셨다. 오늘 경기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나갈 게임이 어떻게되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기록한 6위 KIA는 5위 두산이 롯데에 3-14로 덜미를 잡히면서 두 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