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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26일 선출 … 당내 갈등 해소 ‘주목’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출사표…친명계 4파전
우원식·남인순·홍익표 단일화 가능성…추대 성사 여부도 관심
2023년 09월 25일(월) 19:40
더불어민주당 2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과연 어느 후보가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따른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과 결집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경선에는 3선의 김민석·홍익표 의원과 우원식(4선)·남인순(3선) 의원(이상 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모두 ‘친명’(친이재명)계 색채가 있는 후보들로 분류된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국면에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표 단속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비명(비이재명)계는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선택은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후보 4명 모두 이재명 체제 이후 친명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핵심보다는 범(凡)친명계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가결 사태 책임을 둘러싸고 비명계가 선거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친명계가 당권을 강화하면서도 동시에 비명계와의 타협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들 모두 국회 경력이 오래된 만큼 친명·비명 가리지 않고 관계가 원만한 편”이라며 “비명계나 중립 성향 의원들이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가장 선명하게 ‘친명’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구속영장 여부와 상관없이 이재명 대표 체제에 변수가 온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옥중 공천’ 가능성 질문에도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게 승리의 길”이라고 답했다.

홍익표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험지인 ‘서초을’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개혁적 색깔이 강하다는 평가다. 홍 의원은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대표를 맡고 있다.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남인순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출마의 변에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분열을 획책하는 검찰 독재정권의 비열한 작태에 단결된 힘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2017년 원내대표를 지내 사실상 당내에서 처음으로 ‘원내대표 재선’에 도전하는 우 의원의 경우 친명 초선 의원들의 강력한 권유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민석·홍익표·남인순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됐던 이번 경선은 우 의원이 마감 직전 후보로 등록하면서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막판 단일화나 중도 포기가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우원식·남인순·홍익표 의원의 경우 더미래, 민평련 등 당내 지지 기반과 색깔이 겹쳐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른 한편으로는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당이 대혼란인 상황에서 경선보다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을 봉합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