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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전 시장 아들 특혜 의혹’ 집중 보도로 경각심 끌어내…광주일보 제10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9월 19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
2023년 09월 20일(수) 19:35
제10기 광주일보 독자위원들이 지난 19일 광주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김윤하(가운데) 위원장 주재로 독자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일보 제10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지난 19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김미은 여론매체부장·편집국 부국장을 비롯해 김윤하 독자위원장, 이철갑 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최선희 베스트디자인연구소 대표, 고성혁 시인, 조미옥 나주 매성중 수석교사, 민상준 금호그룹 상무, 최강님 지역아동센터 광주지원단장, 김용기 광주시 소프트테니스협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김윤하=올여름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현장을 시의성 있게 다뤘다. ‘비 내리는 호남선·전라선 이용객들 분통’<7월 20일자 1면> 기사에서는 KTX·SRT 운행 중지 소식을 크게 다뤄 지역민들에게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어 8월에는 ‘더위에도 계층이 있다’<8월 3일자 6면>, ‘무방비로 노출된 실외노동자’<8월 4일자 6면>,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나서야’<8월 7일자 6면> 등 3차례에 걸쳐 저소득층에 대한 폭염피해를 보도하고 대책을 제시하며 우리 사회 곳곳을 살피는 깊이 있는 기사로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날씨와 관련, 폭염을 경제적으로 풀어 낸 기사도 눈에 띄었다. ‘텅 빈 전통시장 울상…북적 백화점·대형마트 희색’<8월 7일자 9면>기사는 폭염으로 인한 유통가 양극화 상황을 르포로 풀어냈다. 백화점과 상반된 썰렁한 전통시장의 모습을 대비해 유통업계 실태를 생생하게 보여 준 그야말로 ‘발로 뛰는’ 기사였다.

사회적 비리에 대한 끈질긴 추적기사도 돋보였다. ‘전직 광주시장 아들 소촌농공단지 땅 용도변경/심의위원들 특혜의혹 지적 쏟아냈다’라는 기사를 시작으로 ‘전직 광주시장 아들 땅 용도변경 특혜 사실로 확인’<7월 11일자 1면>, ‘전직 시장 아들 특혜 공무원들이 셀프 자문’<7월 12일자 1면>, ‘감사원, 박광태 전 시장아들 땅 특혜의혹 감사 착수’<8월 16일자 1면>을 잇따라 보도하며 지역 대표 정론지로서 광주일보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민상준=‘2023년 전남 방문의 해 이번엔 어디로 갈까’ 시리즈를 통해 올해가 전남 방문의 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남의 자연휴양림에서 힐링을’<7월 5일자 11면>에서는 전남의 자연 휴양림을 테마로 관광 상품을 소개했고 ‘8월 촌캉스·어캉스 즐길 여행지’<8월 2일자 11면> 기사에서는 농촌생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레저 활동을 추천하는 등 지역의 유익한 정보로 채운 알찬 기획이 돋보였다.

임의진 시인의 ‘광주 속살 순례기’는 읽을 때마다 웃음을 자아내는 독보적인 콘텐츠였다. ‘광주 축구전용구장과 뽀올~’<8월 10일자 11면>부터 ‘대인동, 버스터미널과 대인시장’<8월 31일자 11면> 등 광주와 그곳에 사는 소시민들의 잔잔한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읊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쿠바에서 활동한 해남 출신 주한옥 선생이나 멕시코에서 17차례 넘게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한 허재호 선생 등 빛을 보지 못한 채 잊혀지고 있는 광주·전남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한 ‘광주·전남 해외독립운동가 지자체 차원 전수조사해야’<7월 31일자 7면>와 미쓰비스중공업에 강제로 끌려가 강제노역에 동원된 김재림 할머니를 크게 다룬 ‘죽어서도 일본 사과 꼭 받으리’<7월 31일자 7면> 기사를 통해 지역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다시금 기록했다. ‘광주봉사단, 3년만에 캄보디아 의료 봉사…주민들 환호’<9월 11일자 2면> 보도는 정치적 갈등과 논란으로 과열된 뉴스에서 한줄기 숨 돌릴 틈을 주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환기시켰다.

편집에서 눈에 띄는 기사도 있었다. ‘전복의 눈물/가격 폭락 깊은 시름…완도 파산 어민 속출’<8월 17일자 6면> 기사는 과잉공급 등으로 가격이 폭락하고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전복양식 어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루면서, 전복이 눈물을 흘리는 듯한 제목과 지면 구성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선희=한국 사람들은 ‘빨리빨리’ 기질이 있다. ‘일본, 오염수 내일 방류…전남 어민들 “어업 황폐화” 분통’<8월 23일자 1면> 보도를 보고 그날 냉동 어패류를 보관해야 하나 고민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오염수가 지역 생태계와 환경에 미칠 영향력을 시기적절하게 보도해 독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5·18 공법단체의 내홍을 지속 보도한 점도 눈길을 끈다. ‘5·18 공법단체 출범 1년 만에…비리·내홍으로 시끌’<9월 8일자 6면>에 이어 ‘5·18공로자회 공금 횡령 등 비리 의혹 수사 받는다’<9월 13일자 6면>, ‘극한 내홍 치닫는 5·18 시민단체…환골탈태 필요하다’<9월 14일자 6면>, ‘오월문제 공론화한다더니…5·18 시민 대토론회 맹탕 지적’<9월 14일자 6면> 등 심층 기획기사에서는 끈질긴 기자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더불어 광주 시민으로서 느끼는 답답함과 안타까움, 회의감을 시원하게 긁어준 기사다. 이제 5·18은 광주만의 것이 아니다. 심층 기획기사를 통해 광주의 오월을 바라보는 미래세대와 타지역 사람들에게 반듯한 지향점을 제시했으면 한다.

◇고성혁=‘목포신안통합추진위, 민간주도 통합분위기 띄우기 박차’<8월 17일자 13면> 기사를 보면 정작 통합의 필요성과 효과에 관한 내용이 없어 아쉽다. 연구에 의하면 도시지역 중심의 행정구역 통합은 경제적, 행정적인 효율화에 기여한 바가 크기도 하지만 단편적 개발에 따른 도·농간 대립이라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광주일보가 논쟁적 검증을 통해 당사자인 시·군민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이해를 높임으로써 더 효율적인 통합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문성 내세워 이권 챙기는 광주시 위원회’<9월 8일자 1면> 기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역 신문의 어려움을 뛰어넘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지자체의 각종 위원회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알음알음, 끼리끼리라는 질타에도 지금껏 개선되지 않은 것은 행정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탓이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 무엇보다 공익성이 강조되는 시대다. 예외 조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권이 개입되는 위원회에 대해서는 필요한 자격 기준 이상의 인재풀을 만들어 회의 때마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위촉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 권력의 감시자로서 광주일보를 비롯한 언론에 감사드린다.

◇이철갑=‘전직 광주시장 아들 땅 용도변경 토호세력 카르텔 의혹’<7월 5일자 1면>에 이어 관련 기사를 5차례 집중적으로 보도함으로써 한 사안에 대해 핵심을 짚어냈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18년 묵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급물살’<8월 4일자 1면>, ‘민원 하나에…광주신세계 확장·어등산 관광단지 좌초 위기’<9월 18일자 1면> 등을 보도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슈를 발 빠르고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된 광주도시계획위원회의 입장과 회의내용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광주일보의 논조가 명확하지 않아 아쉽다. 좀 더 시민들의 시각에 입각해서 문제를 짚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3면에는 정부 여당 기사, 4면에 야당 기사를 배치해서 여당과 야당의 쟁점이 지면에 대치될 수 있도록 편집하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비단 여당과 야당 뿐만 아니라 쟁점이 되는 사안을 편집적으로 대치시키면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광주 전남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의료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시간 이내 응급실 이용 서울 90%…전남 51%’<9월 4일자 1면>와 같은날 ‘“밤에 아이 아파도 갈 병원 있어 든든” 엄마들 안도’<9월 4일자 6면> 등 광주·전남의 의료실태를 보도해 우리지역 의료인력과 병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지역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용기=광주일보의 특화 콘텐츠는 스포츠다. 광주에서 유일하게 스포츠에 2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드린다. 다만 광주시체육회에 등록된 단체만 해도 약 77개에 이르다 보니 소외되는 종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 2면에는 소외되는 종목들을 주로 다룸으로써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도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

현재 광주는 대구와 함께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광주 시민이나 전남 지역민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유치에 대해 광주일보가 심도있게 다룬다면 지역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응원할 것이다. 또 이로 인해 아시안게임 유치가 성사되면 광주의 숙원사업인 달빛고속철도 빠르게 진행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또 현재 광주FC의 기세가 뜨겁다. 울산·전북과 비교하면 1년 예산이 턱없이 모자란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3위를 한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며칠전 상암 경기장에 광주FC를 응원하기 위해 찾은 관중들이 약 1000명에 이르는데 여태껏 이런 전례가 없었다. 광주시가 광주FC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조미옥=올해 수험생들은 정부의 ‘킬러 문항’ ‘준킬러 문항’ 발표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다. 광주일보는 ‘킬러문항 배제 신경쓰기보다 평소 학습 패턴 유지해야’<8월 8일자 7면> 기사에서 결국 평소 학습 패턴을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일정 부분 해소해줬다. 이어 ‘킬러 문항 없었지만…곳곳 난도 높은 문항에 엇갈린 반응’<9월 7일자 6면>에서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제시함으로써 지역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 광주일보가 수능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어려운 지역의 재수생들에게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지금의 교육 현장은 참으로 안타깝다. 현재 교권 문제에 대해 교사의 직업 이기주의 관점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가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광주일보에서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 광주 6개 초교 멈춘다’<9월 4일자 7면>에서 단편적으로 짤막하게 지적한 것이 아쉬웠다.

광주일보의 미래 독자층은 젊은 세대들이다. ‘청소년 차 마시기 생활화…보성군 학교 녹차 지원 꾸준’<9월 5일자 13면> 기사에서는 청소년 차 마시기 생활화를 위해 보성군이 학교 녹차를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음을 알린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 할수 있도록 좋은 넛지 역할을 해주었다. 또 ‘중학생들이 디자인한 지역 명소·명물 만나세요’<9월 11일자 20면> 기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우리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가지고 지역 알리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독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강님=광주일보 홈페이지를 자주 보는데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고 느꼈다. 우선 메인화면에 노출되는 ‘오늘의 뉴스’ 콘텐츠는 그날 가장 중요한 사안을 카드뉴스로 정리해 한눈에 알기 쉬웠다. 한 가지 제안점은 시각장애인들이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시스템을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

‘잼버리 유감’<8월 9일자 23면>은 잘잘못을 지적하기 바쁜 다른 기사들과 달리 잼버리의 유래나 스카우트의 의미 및 발자취, 웃지 못할 사연들까지 두루 소개했다. 잼버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잼버리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고, 이번 잼버리 사태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한 기사였다.

/정리=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