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국 탐험가 6번째 유라시아 대륙 횡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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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국 탐험가 6번째 유라시아 대륙 횡단 성공
2023년 09월 12일(화) 20:56
119일만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하며 6번째 유라시아대륙 횡단에 성공한 김현국 (사)세계탐험문화연구소 대표. <김현국 대표 제공>
“막상 로테르담에 도착한 느낌은 산에 오른 사람들의 메시지와 비슷합니다. 과정은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길과의 만남이죠. 유라시아 대륙횡단은 마라톤처럼 힘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광주에서 로테르담까지 일상의 확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탐험가 김현국(55) (사)세계탐험문화연구소 대표가 소형 SUV를 이용해 6번째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10일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 민주광장에서 ‘트랜스 유라시아 2023’ 출정식을 갖고 대장정에 나서 119일만인 지난 6일 오후 1시58분(현지시각)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길은 평화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6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에 나선 김 대표는 지난 5월 16일 서울을 출발해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AH6) 기점인 부산시에서 동해시로 이동했다. 이어 배편으로 건너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해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과 ‘러시아 횡단도로’, 유럽도로(E30)를 따라 하바롭스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수발키 회랑지대(Suwalki Gap·벨라루스와 러시아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좁고 긴 육로)를 거쳐 유럽최대의 물류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김 대표는 1~5차 유라시아대륙 횡단때 모터바이크를 이용했지만 이번 대장정에는 지역 노사상생형 일자리 작품으로 광주에서 생산되는 캐스퍼 소형 SUV(998cc)를 자비로 구입해 직접 운전하며 1만5000㎞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했다. 이번 6번째 횡단도전은 일반인 누구나 자동차를 이용해 한반도로부터 확장된 공간으로서 유라시아 대륙을 쉽게 오갈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김 대표는 출정문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으로 400㎞ 고립된 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은 1만4000㎞로 일상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유라시아대륙 횡단 의미를 밝힌바 있다. 또한 세 가지 목표로서 ▲겨울환경에서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길을 자료화 ▲환경문제와 빈곤 등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지구촌 과제와의 대화 ▲누구든지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가상세계)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바탕작업 등을 제시했다.

6번째로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하는 ‘트랜스 유라시아 2023’은 왕복 3만㎞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출발해 역순으로 독일 베를린~폴란드 바르샤바~발트 3국을 거처 겨울로 접어든 시베리아를 횡단해 블라디보스톡에서 한국으로 11월 중순에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김 대표는 세계최초로 모터바이크를 이용해 시베리아를 단독 횡단한 1996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14년, 2017년, 2019년 등 27년 동안 단독으로 총 5차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자료를 축적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세계 최대의 탐험가 단체인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The Explorers Club)의 유일한 한국인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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