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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유방통 권대성 광주기독병원 외과 진료과장
여성 70% 이상 ‘유방통’ 경험… 유방암 발견은 5% 이하
주기적·비주기적 모든 연령대 발생
여성 호르몬 변화·유방 자체 질환
대부분 시간 지나면 통증 사라져
멍울·분비물 있을땐 반드시 검사
2023년 09월 11일(월) 10:00
광주기독병원 권대성 외과 진료과장이 월경 전 유방통을 호소하는 직장인을 진료하고 있다.
유방통은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서 나타나며, 여성의 70% 이상이 평생동안 적어도 한 차례 경험할 정도로 아주 흔한 증상이다. 못참을 정도로 불편하고 아파서 오는 환자들도 있지만, 멍울이 만져지는 것 같고 혹시 이것이 유방암과 관련있지 않을까 심지어는 그것이 유방암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스러워서 찾아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행히 유방통 증상을 호소해 유방암이 발견된 경우는 5% 이하로 낮고, 유방통의 대부분 원인이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며 그 증상이 가볍거나 일시적이다. 하지만 원인과 상관 없이 유방통은 다양한 양상과 정도를 띠고 있어서 유방암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떨칠 수 없고, 일반적으로 유방 통증의 증상만으로는 추가적인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어서 감별 검사를 하게 된다.

◇유방통의 원인=통증의 양상에 따라 호르몬 변동에 의한 주기적 유방통(60%)과 비주기적 유방통(20%), 그리고 유방외적인 통증(10%)으로 나뉜다.

‘주기적 유방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방통의 대부분이 월경전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 난소에서 나오는 여성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유선과 유관이 비대해지고 유방이 체액을 많이 보존하게 되면서 유방이 부풀어 오르는데, 이것이 때때로 유방통을 초래한다. 그래서 월경 약 7~10일 전부터 시작해 월경 직전에 최고조에 달하고, 월경이 시작되면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때론 통증이 한달 내내 지속되기도 한다. 통증의 양상은 주로 양측 유방의 상외측에 찌릿찌릿하다, 바늘로 찌르는 듯 따끔따끔하다, 뻐근하다, 부은 것 같다, 만지면 전체적으로 아프다, 겨드랑이와 팔 안쪽까지 뻗어가는 통증이다 등등 다양하다. 이러한 주기적 유방통을 호소하는 여성의 대다수는 30대 혹은 40대에 증상을 처음 경험하며 환자의 절반이 폐경과 동시에 증상이 없어진다. 수개월이나 수년 간 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비주기적 유방통’은 월경 주기와 상관없이 간헐적 혹은 지속적 양상으로 나타난다. 한쪽 유방의 특정 사분역에 국한되나 유방 전체에 분포된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주기적 유방통과 비슷한 임상 양상을 띠는데 폐경기 혹은 폐경 전후에 나타나는 것이 다르다. 알코올, 카페인, 동물성 지방 음식의 과다 섭취, 흡연, 비만, 불면증, 스트레스, 생리불순, 폐경기나 폐경직전 호르몬의 불균형, 경구용 피임약 복용 또는 폐경 후 호르몬 요법으로 인한 호르몬 수치 증가, 갑상선질환 등등 다양한 요인이 유방통증을 야기할 수 있지만 주기적 유방통과 마찬가지로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비주기적 유방통 중에 통증이 유방의 어느 한 부위에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있거나 만져지는 종괴, 열감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면 호르몬 변동에 의한 통증이라기 보다는 유방 질환의 가능성에 염두를 둬야 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유방통은 여성호르몬 변화나 유방 자체 질환에서 발생하지만 유방과는 상관없는 다른 여러 병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늑연골염, 피부의 대상포진, 견관절염, 경추 질환, 때로는 치아 등에서 기인한 방사통, 심장 질환으로 인한 흉통 등등이 유방통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검사와 치료=유방통이 있으면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인지 걱정하지만 유방통은 유방암과 거의 관련이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초기 유방암은 거의 통증이 없고 유방암 환자 중에 통증을 느꼈다는 비율도 낮기 때문에 유방 통증이 조금 있다가 사라진다면 암이 아닐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유방통이 어느 한 부위에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들 예를 들어, 만져지는 병변 혹은 유두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유방의 검사는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서 미세석회화, 낭종이나 종양 등과 같은 유방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특히 국소적으로 지속되는 비주기적 유방통이 있는 경우 통증을 일으킬만한 원인이 유방암과 관련된 것인지 보기 위해 주의 깊게 유방 진찰과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실제 유방통이 있어 유방검사를 하게 된 경우, 검사 결과 유방암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 심리적 안정만으로도 85% 이상의 환자가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된다.

그러나 유방통의 5% 정도에서는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통증이 지속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치료를 위해 다나졸, 브로모크립틴, 타목시펜과 같은 약이 치료제로서 시도되었지만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1차 치료제로는 고려되지 않는다. 그외 진통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비타민 E, B6, 이뇨제 등의 복용과 카페인 섭취 제한 등이 시도됐지만 큰 효과가 있다고는 증명되지 않았다.

◇막연한 두려움 대신 정기적인 검사=유방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 들 중 병리학적 이상이 동반돼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소수이며, 유방통은 암이 원인이 아님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지속되는 유방 통증이 있다면 유방암일까라는 걱정으로 불안해 하기보다는 유방암이 아님을 확인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방문해 유방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다른 증상을 동반한 비주기적 유방 통증이 있는 경우 미루지 말고 유방암이나 다른 원인이 있는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