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뜨거운 타격으로 1위 LG 상대 3연승 질주
9일 더블헤더 만루홈런으로 승리
10일 14차전도 8-7 재역전승
대체선발 내고도 타격으로 뒤집어
10일 14차전도 8-7 재역전승
대체선발 내고도 타격으로 뒤집어
![]() KIA 최원준이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 역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
‘호랑이 군단’이 뜨거운 타격으로 1위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가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7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승에 성공했다. 전날 진행된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도 최형우의 대타 역전 만루홈런 등으로 역전극을 연출했던 KIA는 뒷심싸움에서 이기며 4위 자리를 지켰다.
1회부터 KIA의 공세가 펼쳐졌다.
1사에서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이어 나성범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김도영이 홈까지 들어왔다. 최형우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면서 1사 1·3루, 소크라테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의 공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적시타가 됐다.
2회에도 KIA의 득점이 올라갔다.
황대인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김도영이 우익수 앞으로 멀리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나성범의 펜스 맞는 타구까지 나오면서 KIA가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나성범이 안타를 기록하기 전 4구째 파울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았다. 상태를 체크했던 나성범은 그대로 타석에 서서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고통을 호소하면서 결국 대주자 최원준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다행히 타박상 진단을 받으면서 KIA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3회에도 KIA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창진이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황대인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졌다. 이어 김태군의 적시타로 5-2를 만든 KIA는 박찬호의 희생플라이와 김도영의 좌전안타로 7-2까지 달아났다.
KIA의 뜨거운 공세에 LG 선발 최원태는 2.2이닝(81구) 8피안타 5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타자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이 대체 선발 김건국이 묵묵히 역할을 해줬다.
1회초 신민재를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2회에도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깔끔하게 2이닝을 처리했다. 3회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김건국이 실점을 했다.
볼넷으로 선두타자 문성주를 내보냈고,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도 허용했다. 포수의 송구 실책도 기록되는 등 김건국이 3회 2실점을 했다. 4회에는 2루타 2개로 1실점.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김건국의 성적은 4.1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들로 5회를 마무리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후 윤중현-장현식에 이어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불안불안한 수비까지 더해지면서 6회초 KIA가 7-7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앞서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최원준이 해결사가 됐다.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정우영을 상대로 우전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무사 2루. 김도영의 타구가 투수 맞으면서 유격수 땅볼이 됐고, LG가 투수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최원준이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2루에 있던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최원준이 2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LG 배터리를 흔들었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볼넷을 더해 베이스를 가득 채운 KIA의 시선은 김선빈으로 향했다.
앞선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던 김선빈. 그러나 이번에는 유격수 앞으로 공이 향하면서 6-4-3의 병살타가 기록됐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전상현이 8회를 책임진 뒤 정해영이 마지막 9회를 마무리했다.
8-7, 1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오스틴은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투아웃 그리고 공 하나로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3연승을 확정했다.
9일 더블헤더 1차전 황동하에 이어 이날 김건국까지 대체 선발을 내세웠던 KIA는 깜짝 3연승에 성공하면서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김건국은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마운드에서 버티면서 상대팀 선발보다 늦게 내려온 자체에 의의를 두겠다. 또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내가 나갈 때마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며 “생각보다 스피드가 안 나왔는데 (김)태군이랑 이야기하면서 변화구로 가져간 게 주효했던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됐다고 하니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결승타를 기록한 최원준은 “대타로 빠질 줄 알았다. 고종욱 선배가 워낙 잘 치니까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감독님께서 나갈 때 파이팅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자신 있게 보답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7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승에 성공했다. 전날 진행된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도 최형우의 대타 역전 만루홈런 등으로 역전극을 연출했던 KIA는 뒷심싸움에서 이기며 4위 자리를 지켰다.
1사에서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이어 나성범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김도영이 홈까지 들어왔다. 최형우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면서 1사 1·3루, 소크라테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의 공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적시타가 됐다.
2회에도 KIA의 득점이 올라갔다.
황대인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김도영이 우익수 앞으로 멀리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나성범이 안타를 기록하기 전 4구째 파울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았다. 상태를 체크했던 나성범은 그대로 타석에 서서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고통을 호소하면서 결국 대주자 최원준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다행히 타박상 진단을 받으면서 KIA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3회에도 KIA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창진이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황대인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졌다. 이어 김태군의 적시타로 5-2를 만든 KIA는 박찬호의 희생플라이와 김도영의 좌전안타로 7-2까지 달아났다.
KIA의 뜨거운 공세에 LG 선발 최원태는 2.2이닝(81구) 8피안타 5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타자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이 대체 선발 김건국이 묵묵히 역할을 해줬다.
1회초 신민재를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2회에도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깔끔하게 2이닝을 처리했다. 3회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김건국이 실점을 했다.
볼넷으로 선두타자 문성주를 내보냈고,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도 허용했다. 포수의 송구 실책도 기록되는 등 김건국이 3회 2실점을 했다. 4회에는 2루타 2개로 1실점.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김건국의 성적은 4.1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들로 5회를 마무리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후 윤중현-장현식에 이어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불안불안한 수비까지 더해지면서 6회초 KIA가 7-7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앞서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최원준이 해결사가 됐다.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정우영을 상대로 우전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무사 2루. 김도영의 타구가 투수 맞으면서 유격수 땅볼이 됐고, LG가 투수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최원준이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2루에 있던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최원준이 2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LG 배터리를 흔들었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볼넷을 더해 베이스를 가득 채운 KIA의 시선은 김선빈으로 향했다.
앞선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던 김선빈. 그러나 이번에는 유격수 앞으로 공이 향하면서 6-4-3의 병살타가 기록됐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전상현이 8회를 책임진 뒤 정해영이 마지막 9회를 마무리했다.
8-7, 1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오스틴은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투아웃 그리고 공 하나로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3연승을 확정했다.
9일 더블헤더 1차전 황동하에 이어 이날 김건국까지 대체 선발을 내세웠던 KIA는 깜짝 3연승에 성공하면서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김건국은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마운드에서 버티면서 상대팀 선발보다 늦게 내려온 자체에 의의를 두겠다. 또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내가 나갈 때마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며 “생각보다 스피드가 안 나왔는데 (김)태군이랑 이야기하면서 변화구로 가져간 게 주효했던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됐다고 하니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결승타를 기록한 최원준은 “대타로 빠질 줄 알았다. 고종욱 선배가 워낙 잘 치니까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감독님께서 나갈 때 파이팅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자신 있게 보답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