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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양수발전소’ 5파전…구례·곡성 뛰어든다
곡성군, 한국동서발전과 신규 발전소 유치 업무협약
구례·봉화·영양·합천 등 5파전…2~3곳 최종 선정될듯
구례는 문척면, 곡성은 죽곡면 고치리 대상지 선정
“발전기금·세수 확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노려”
2023년 08월 29일(화) 12:05
곡성군(군수 이상철·오른쪽 네 번째)과 곡성군의회, 한국동서발전㈜이 지난 28일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곡성군 제공>
구례군에 이어 곡성군도 신규 양수발전사업을 추진하면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5파전’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곡성군은 지난 28일 한국동서발전㈜과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상철 곡성군수와 윤영규 곡성군의회 의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곡성군과 한국동서발전은 죽곡면 고치리에 500㎿ 규모 양수발전소를 함께 유치하기로 했다. 협약을 맺은 뒤 곡성군은 한국동서발전㈜에 양수발전소 유치신청서를 전달했다.

양수발전소 건립은 국비 1조원 규모 사업으로, 발전소를 세우면 지역발전기금과 세수 확보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곡성군 측은 예상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도 기대하고 있다.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에 도전하는 자치단체는 모두 5곳으로, 전남에서는 구례(문척면)와 곡성이 뛰어들었다.

정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100㎿(2.1GW) 규모 양수발전사업을 추진한다. 다음 달께 양수발전소 신청 공모를 내고 11월 대상지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자치단체는 500㎿~700㎿ 규모 발전소 유치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2~3곳이 최종 대상지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부발전은 구례·경북 봉화,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영양·경남 합천, 한국동서발전은 곡성과 양수발전소 신규 건립을 검토·추진하고 있다.

김균형 곡성군 도시경제과 투자유치팀장은 “주민들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호응하고 있다”며 “대상지 선정 심사 때 곡성군은 좋은 입지 조건과 주민 수용성을 갖춰 점수를 높게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수발전소 건립에 앞서 저수지가 조성되면서 수몰될 지역 가구는 5가구로 곡성군은 파악했다.

곡성군은 지난달 25일 죽곡면 이장단과 회의를 열고, 이달 6일에는 고치마을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양수발전소 건립 방안을 설명했다. 건설 기간은 준비 4년을 포함해 10년 안팎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건립 대상지 주민들과 산청과 예천 등 양수발전소가 있는 지역을 방문해 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른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후 관계 부서장 사업 설명회를 거쳐 양수발전사업 유치 도전을 확정하게 됐다.

곡성군은 양수발전사업과 관광을 연계해 섬진강권 체류형 여행 상품화를 꾀하고 있다.

양수발전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하부 저수지에 물을 내려보내면서 전력을 생산하고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에는 상부 저수지에 물을 올려놓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수질 오염이나 소음 등이 적고, 발전량을 조절하기 쉬워 재생 에너지 출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꼽힌다.

이상철 곡성군수는 “신규 양수발전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지방소멸위기 해소를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군, 군의회, 한국동서발전㈜이 함께 사업 성공을 위한 전방위적 협조 관계를 구축해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곡성=박종태 기자 pj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