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에서 이승규 작곡가 ‘업사이클링 뮤직 콘서트’ 성료
![]() ‘유니크 첼로 콰르텟’ 멤버들이 농약 분무기통으로 만든 유니크 첼로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 |
환경보호와 자원 재순환을 환기하는 음악 콘서트가 열려 화제다.
이승규 작곡가가 최근 문을 연<8월 3일자 광주일보 16면> 업사이클 뮤직센터 물꼬(광주 동구 중흥로 209번길 8)에서 지난 24일 ‘업사이클 뮤직 콘서트’를 개최했다.
공연은 이수산 바이올리니스트의 유니크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됐다. 레고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유니크 바이올린으로 ‘G선상의 아리아’, ‘소멸과 소생’, ‘양림의 거리 중 이장우 가옥’을 연주했다. 이씨는 한예종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지난 2020년에 음반 ‘Devotion to Piazzolla’를 발매한 바 있다.
이어 농약분무통을 재활용해 만든 유니크 첼로 콰르텟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박효은, 정아름, 김성복, 김가영 연주자가 ‘베사메무초’, ‘걱정말아요 그대’, ‘진혼’, ‘위로’, ‘힘’을 합주했다. 이들은 정규 1집 앨범 ‘위로’를 발매하면서 콰르텟(사중주) 공연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유니크 첼로와 바이올린 개발자인 작곡가 이승규는 피아노 모음곡 ‘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를 선보였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모티브 삼은 이 곡은 앙상하게 야윈 북극곰을 형상화한 ‘북극곰’, 시시포스 신화를 통해 삶의 몸부림을 연주하는 ‘쇠똥구리’ 등 7개 곡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이 초연곡이어서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쓰레기를 현 위에 올려두고 연주하는 ‘프리페어드 피아노’ 퍼포먼스도 볼 수 있었다. 철제 체인, 맥주캔 등을 넣고 현을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연주는 특색 있었다.
이승규 작곡가는 “단순히 물질을 넣으면 이러한 소리가 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보다는, 마음에 축적되는 ‘쓰레기’와 같은 것들을 유비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이승규 작곡가가 최근 문을 연<8월 3일자 광주일보 16면> 업사이클 뮤직센터 물꼬(광주 동구 중흥로 209번길 8)에서 지난 24일 ‘업사이클 뮤직 콘서트’를 개최했다.
공연은 이수산 바이올리니스트의 유니크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됐다. 레고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유니크 바이올린으로 ‘G선상의 아리아’, ‘소멸과 소생’, ‘양림의 거리 중 이장우 가옥’을 연주했다. 이씨는 한예종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지난 2020년에 음반 ‘Devotion to Piazzolla’를 발매한 바 있다.
유니크 첼로와 바이올린 개발자인 작곡가 이승규는 피아노 모음곡 ‘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를 선보였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모티브 삼은 이 곡은 앙상하게 야윈 북극곰을 형상화한 ‘북극곰’, 시시포스 신화를 통해 삶의 몸부림을 연주하는 ‘쇠똥구리’ 등 7개 곡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이 초연곡이어서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승규 작곡가는 “단순히 물질을 넣으면 이러한 소리가 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보다는, 마음에 축적되는 ‘쓰레기’와 같은 것들을 유비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