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크라테스 ‘연타석 홈런’…승리 본능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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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소크라테스 ‘연타석 홈런’…승리 본능 깨웠다
역전 투런 포함 14·15호포, 키움전 8-4 승
파노니 7.1이닝 3실점 호투에도 승리 불발
2023년 08월 17일(목) 22:56
KIA 소크라테스가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8회 역전 투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소크라테스가 연타석 홈런으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가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회말 터진 소크라테스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8-4 재역전승을 거뒀다.

7.1이닝 3실점의 호투를 선보인 파노니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파노니가 10개의 공으로 1회를 마무리했다.

첫 타자 이용규를 4구째 3루 땅볼로 잡았고, 김혜성은 4구째 우익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도슨에게는 공 2개를 던졌고, 2루 땅볼을 만들었다. 2회 첫 타자 김휘집을 삼진으로 잡은 파노니는 송성문의 공을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했다. 이원석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파노니가 3회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이날 첫 안타는 맞았지만 전병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김동헌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 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도루를 허용하면서 2사 3루,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실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3회를 마무리한 파노니는 4·5회는 빠르게 마무리했다. 5회 2사에서 3루수 김도영의 좋은 수비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하지만 6회 실책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김도영이 김동헌의 깊숙한 타구를 잘 잡았지만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이용규의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파노니가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혜성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홈으로 향하던 김동헌이 귀루를 했고, 이때 KIA가 3루 진루를 시도하던 이용규를 태그 아웃 시켰다. 파노니가 이어 로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김휘집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파노니는 7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동헌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더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파노니는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자신의 KBO 최다 이닝 기록을 7.1이닝으로 늘렸다.

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3-1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로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파노니가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어 임기영이 나와 대타 김웅빈을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송성문과의 승부에서 3구째 체인지업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순식간에 점수가 3-4가 됐다.

홈런으로 리드를 내준 KIA가 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1사에서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판을 깔았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타석에 섰다. 앞선 타석에서 장재영의 2구째 슬라이더를 우중간 담장으로 넘기면서 시즌 14호포를 기록했던 소크라테스.

이번에는 김성진과 6구째 승부를 한 뒤 커터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역전쇼를 펼쳤다. 소크라테스는 덕아웃을 향해 포효를 하면서 KIA의 공격을 깨웠다. 소크라테스 연타석 홈런은 시즌 17호, 통산 1163호, 개인 4번째.

이창진이 우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김태군이 바뀐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대타 고종욱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최원준의 볼넷 뒤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8-4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9회에는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소크라테스는 “야구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오늘 좋은 공이 와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두 번째 홈런 타석에서)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팀 동료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어서 의미가 있던 홈런이 된 것 같다. 야구는 정신적인 지지, 끈끈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팀에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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