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첫 ‘에너지 자립섬’ 동고지 마을, 탄소중립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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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첫 ‘에너지 자립섬’ 동고지 마을, 탄소중립 앞장
여수시·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공동 사업
2021년 12가구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LG화학·탄소중립실천연대 발전 협약
에너지 고효율 난방필름 시공 지원
2023년 08월 02일(수) 10:05
여수 첫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을 벌인 남면 안도리 동고지 마을 11가구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여수시 제공>
여수 첫 ‘에너지 자립섬’인 남면 동고지 마을이 2050 탄소중립에 앞장선다.

에너지 자립 마을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충당하는 지역을 말한다.

‘국립공원공단 명품마을’(2014년)로 꼽힌 남면 안도리 동고지 마을은 지난 2021년 여수시·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공동 사업으로 ‘에너지 자립마을’을 추진했다. 이곳 13가구 중 12가구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11월까지 3㎾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며 에너지 자립마을에 동참했다. 여수시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사업비 각 5000만원을 부담했다.

동고지 마을 주민은 대부분 고령 여성들로, 주민들이 전기요금을 아끼려 조명을 잘 켜지 않는 탓에 섬마을에 해가 지면 온통 깜깜해지곤 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동고지 마을은 각종 개발사업이 제한돼 있어 주민 불편이 잇따르기도 했다. 여수시는 수입원이 다양하지 않은 주민들이 난방비와 냉방비를 덜 아꼈으면 하는 취지로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여수시(시장 정기명·오른쪽 네 번째)와 LG화학, 탄소중립실천연대가 지난 1일 ‘에너지 자립마을 발전 협약’을 맺고 탄소중립 실천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다짐하고 있다.<여수시 제공>
집마다 설치된 3㎾ 태양광 설비는 평균적으로 한 달(하루 4시간) 360㎾h 전기를 생산한다. 어촌 2인 가구 전기요금은 사용량 250㎾h 기준 3만5000원 정도이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월 5만원 상당 사용량인 320㎾h는 태양광 생산 전력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동고지 마을 주민들은 할인된 기본요금과 전력기금을 합해 월 7000원 안팎만 부담하면 된다.

여수시는 에너지 자립마을인 동고지 마을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지난 1일 ㈜LG화학, 사단법인 탄소중립실천연대와 발전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고지 마을 11가구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줄 난방 필름 시공을 지원한다. LG화학이 사업비 2000만원을 대고, 탄소중립실천연대가 시공을 맡는다.

여수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 자립마을 기반을 강화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에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명훈 ㈜LG화학 주재 임원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며 “동고지 마을처럼 상대적으로 열악한 섬 지역 이웃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협약은 COP33 유치 기반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자립마을 발굴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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