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KIA, 질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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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KIA, 질 것 같지가 않다”
재정비된 마운드 ‘탄탄’
포수 김태군 가세 ‘천군만마’
연승에 선수들 자신감 커져
2023년 07월 11일(화) 21:58
KIA가 마운드 재정비로 순위 싸움에 동력을 얻었다. 사진은 1군 복귀 후 10경기에서 9.1이닝 무실점 중인 전상현. [KIA 타이거즈 제공]
“질 것 같지 않다.”

마운드를 재정비한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 5연승 행진을 하면서 순위 싸움에 재시동을 걸었다.

일단 KIA는 외국인 투수를 전면 교체하면서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로 새 판을 짰다. 산체스는 9일 KT전에서 6.1이닝 1실점 10K의 호투를 하면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에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던 파노니는 12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안방에서 복귀전에 나선다. 윤영철이 선발 준비를 했던 11일 삼성과의 홈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파노니가 예정대로 12일 선발로 출격한다.

김종국 감독이 두 투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이닝’. 산체스의 활약으로 5연승을 이었던 KIA는 지난 주 불펜진 재정비에도 성공했다.

KIA는 경험 많은 전상현과 장현식에게 마지막 순간을 맡기면서 최지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특히 6일 SSG전에서는 실책이 빌미가 돼 막판 위기가 있었지만 장현식이 1.1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단속하면서 1점 차 승리를 지키기도 했다.

시즌 초반이 좋지 못했던 정해영도 35일 만에 마운드에 재합류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등 불펜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김종국 감독도 11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앞선 5연승 성과에 대해 “선발투수들이 자기 몫을 잘해줬다. 불펜진도 수원에서 불펜데이가 있었는데 (김)재열이도 그렇고 자기 몫을 잘해줬다”며 “(마무리는) 상황에 맞게 하려고 한다. 최지민이 가장 뒤쪽에 있는 탓에 심적으로 부담이 커보인다. 그래서 장현식과 전상현을 뒤로 보낸 게 맞다. 좌타자가 나올 경우에는 최지민 뒤로 갈 수 있는 등 상대 로테이션 맞춰 불펜 투수를 활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정해영도 좋아지는 모습 보여줬고, 점점 뒤로 갈 수 있게 할 생각이다. 팀 입장에서는 해영이가 맨 뒤에서 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다”고 덧붙였다.

젊은 마운드에 노련한 포수 김태군의 가세도 천군만마다.

김종국 감독은 “김태군이 경험이 많으니까 투수들이 조금 더 그 경험을 믿고 리드대로 편하게 던지는 것 같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심적으로 편한 것 같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투수들 볼넷도 많이 줄고,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톱니바퀴처럼 마운드가 돌아가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졌다.

1군 재합류 후 10경기에서 9.1이닝 무실점의 피칭을 기록하고 있는 전상현도 “1점차 승부에서 많이 이겨야 상위권으로 갈 수 있는 데 지난 주 1점 차 승리를 만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2군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던 전상현은 더 견고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믿음’을 얻겠다는 각오다.

전상현은 “아직 부족하다. 시즌 초반부터 팬들,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에게 믿음을 많이 못 줬다. 지금은 믿음을 주고 싶다”며 “2군에 있으면서 밸런스를 찾으려고 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내려놓고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그게 잡혔다.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아직은 만족 못하지만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신뢰를 주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내가 정해진 위치가 없으니까 언제 나가든 준비를 하고 있다가 최대한 내 임무를 마치자는 생각이다. 지난 주에도 이닝 생각 안하고 내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무조건 막자는 생각이었다”며 “내가 올라가면 계산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팀도 후반기에 더 좋은 날이 많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다 돌아왔고,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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