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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 정원박람회 이후 도시 밑그림 그린다
노관규 시장 5박 7일 파리·바르셀로나 등
‘슈퍼블록 프로젝트’ ‘사람 중심 교통’ 등
유럽 선진지 견학 원도심 활성화 구상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 참석도
2023년 06월 12일(월) 16:50
노관규(왼쪽 세번째) 순천시장이 지난 8일 프랑스 아미앵시에서 열린 ‘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노관규 순천시장이 5박 7일 일정으로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도시를 찾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도심 활성화를 계획을 구체화했다.

순천시는 노 시장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간 프랑스 파리, 아미앵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국외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슈퍼블록 프로젝트’를 살피고, 아미앵시에서 열린 ‘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파리의 사람 중심 교통 정책을 들여다보며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자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계획의 밑그림을 그렸다.

첫 방문지는 ‘슈퍼블록 프로젝트’로 도시 공간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였다.

노 시장 일행은 7일 이곳을 찾아 6000명 거주 생활권역에서 차량 통행이 엄격히 제한된 도시 구성체계인 ‘슈퍼블록’을 살폈다.

순천시는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원도심 르네상스(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축하고 있는 신청사를 시민 중심의 공공청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시민광장은 중앙시장과 에니메이션 클러스터, 옥천까지 원도심 구간을 연계해 문화·휴식의 중심지로 전환한다.

정원박람회의 핵심 공간인 오천그린광장으로 출발한 광장 문화를 도심 곳곳에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순천시는 ‘슈퍼블록’ 외에도 ‘22@재생혁신지구’ 등을 둘러보며 시정 현안과 접목 방법을 찾았다.

파리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공원으로 만든 ‘프롬나드 플랑테’를 방문한 노관규 시장. <순천시 제공>
노 시장은 이후 8~10일 프랑스 아미앵시에서 열린 ‘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는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와 아미앵시가 공동 주최했다. 지난 2019년 열린 첫 회의는 순천시에서 열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10개국 24개 습지도시 시장단 200여 명이 참가했다.

‘습지도시 시장단 네트워크’ 초대 의장을 맡은 노 시장은 회의를 주도하며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 연대를 강조하고 순천의 습지 정책을 소개했다.

순천의 습지 정책은 도심과 습지를 연결하면서 멸종위기종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24개 습지도시는 회의에서 습지 보전 정책과 도시 기반시설로 습지를 활용하는 사례 등을 공유하고 도시 간의 우호 교류를 다졌다. 우수한 습지도시의 습지 보전 정책을 장려하고, 습지 보전을 통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도 논의했다.

지난 2019년 발족한 ‘습지도시 시장단 네트워크’는 습지도시들이 람사르협약 지정을 받는 것에서 한 발 더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구성체이다.

람사르협약의 습지도시 인증제도는 2015년 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공동 발의해 결의문으로 채택됐다.

이후 협약에서 정한 심사를 거쳐 2018년 13차 람사르총회에서 순천을 포함한 7개국 18개 도시가 습지도시로 첫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14차 총회에서 13개국 25개 도시가 추가 인증받았다.

이후 노 시장 일행은 ‘15분 도시’로 대표되는 파리를 이번 유럽 일정 중 마지막 도시로 방문했다. 10일, 11일 이틀간 샹젤리제 거리, 센강변 도로, 리볼리 거리, 레알 거리, 파리 플라주, 프롬나드 플랑테 등 소위 자동차보다 사람을 우선시한 도시 공간 혁신의 현장을 살펴봤다.

‘15분 도시’는 시민 누구나 15분 이내에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문화·의료·교육·복지·여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도시를 말한다.

2023정원박람회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아스팔트 도로를 정원 ‘그린아일랜드’로 바꿔낸 순천시는 사람 중심의 새로운 도시를 꿈꾸고 있다.

순천시는 파리의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공원으로 만든 ‘프롬나드 플랑테’와 고속도로를 도심 속 여름 휴양지로 만든 ‘파리 플라주’ 등 사례를 통해 순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접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노 시장은 “자동차가 편한 곳은 상권이 살아나기 어렵다. 시내 중심으로 자동차가 편하게 다니는 도심은 죽을 수밖에 없다”며 “더 도심을 확장하지 않더라도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비군을 끌어들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순천을 만들어 가겠다. 박람회 이후 도시계획과 예산의 투입은 앞으로 변화가 필요한 곳에,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에 투입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