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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5.1도’ 2023 봄 가장 더웠다…전국 평균 13.5도
전국평균 기온 평년 대비 1.6도 상승
강수량 역대 세 번째, 황사 9.7일 관측
2023년 06월 09일(금) 18:45
2023년 광주 봄철 평균 기온이 15.1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올 봄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고 5월 강수량은 세 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이 9일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5도를 기록하면서 평년 대비 1.6도 높았다. 이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광주 봄철 평균 기온도 15.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던 2018년 14.9도 보다 0.2도 높은 수치다.

앞서 봄철 전국 평균 기온이 높았던 해는 2022년으로 13.2도를 기록했었다. 1998년에도 13.2도의 평균 기온을 보였다.

특히 3월 기온은 9.4도로 평년보다 3.3도나 높았다.

기상청은 “3월 유라시아 대륙의 따뜻한 공기가 서풍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고, 맑은 날 햇볕 등의 영향으로 3월 일최고기온 극값 1위를 기록한 지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3월 평균 기온은 올해 9.4도에 이어 2021년 8.7도, 2018년 7.9도 순으로 높았다.

4월에는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염의 간접 영향을 받았다.

4월 상순부터 중순까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이상적으로 발생한 고온역이 중국 남부지방까지 확장하면서, 찬 대륙고기압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돼 우리나라 봄철 높은 기온에 영향을 주었다.

5월 중순에는 우리나라 동~남동쪽에 이동성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따뜻한 남서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높았다. 특히 동해안 지역에는 푄현상이 더해져 일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도 했다. 5월 16일 강릉 기온은 35.5도를 보였고, 속초에서는 34.4도가 관측됐다.

2023년 봄철 전국 강수량은 284.5mm로 평년(222.1~268.4mm) 보다 많았다. 단 지역별 강수 편차가 컸다.

봄철 누적강수량은 남해 622.6mm, 거제 552.5mm, 진주 513.5mm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많았고, 강릉 133.3mm, 속초 148.1mm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평년보다 적었다.

기상청은 “3월과 4월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고, 5월은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기압골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봄철 누적강수량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 봄철 전국 평균 황사일수는 9.7일(13개 목측지점 평균)로 평년보다 4.4일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북동부지방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이 높았고, 이 지역에서 저기압이 발생했을 때 모래 먼지가 북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황사 일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월에는 황사발원지 주변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매우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황사 농도가 매우 높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서유럽·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며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하여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여 기상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