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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여성작가 ‘함께, 맥을 이어갑니다’…광주·전남여성작가회 39회 정기전
8~21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고정희·황경숙 등 40여 회원 참여
2023년 06월 08일(목) 19:50
강은주 작 ‘Memory’
지난 1982년 창립한 광주·전남여성작가회(회장 황경숙·여성작가회)는 올해로 41주년을 맞는다. 불혹을 넘었다는 것은 세상의 무엇에도 미혹되지 않는다는 깊은 뜻이 내재돼 있을 거였다.

그동안 여성작가회는 지금까지 38회 정기전을 가졌다. 창립은 41주년을 맞는데 정기전이 39회째인 것은 지난 3~4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시를 개최하지 못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작가회가 제39회 정기전을 개최한다.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기전은 내년 예정인 40회째를 기약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함께, 맥을 이어가며…’라는 주제는 40년이 넘도록 함께 그림을 그려가며 쌓아왔던 우의와 소통의 맥을 더 끈끈히 다져간다는 뜻을 아우른다.

황경숙 회장은 “찬란한 햇살, 신록의 푸르름, 만발한 꽃향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감사함이 새삼 가슴 깊이 스며드는 순간”이라며 “이번 전시는 앞으로의 여성작가 40년을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으로서 지역 여성미술의 단면을 제시하여 좀 더 나은 미래의 여성미술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80대 원로작가부터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40여 명의 회원들의 작품이 걸려 있다. 원로작가 고정희를 필두로 강은주, 고윤숙, 김영란, 김영순, 김혜숙, 이경옥, 이영실, 정순아, 최애경, 한경희, 황경숙 등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인호 작 ‘purity’
회원들이 출품한 작품들은 40여년이라는 세월의 관록이 말해주듯 저마다의 미와 개성을 발한다. 소재와 색상도 제각각 미적 특질을 드러내는데 무엇보다 여성 특유의 감성으로 형상화한 자연과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은 따뜻하면서도 밝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함께, 맥을 이어가며…’라는 주제에 수렴되는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여성작가회는 내년 40회 정기전을 앞두고 전 회원 아카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원로작가 6명의 영상 작업을 마쳤으며 올해는 내년 40회와 연계해 대표작과 출품작 영상 작업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황경숙 회장은 “내년 세계여성작가들과의 연대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것이 확정되면 지난 40주년 활동상황 등 발자취를 모아 영상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시나 아카이브나 모두 광주 예술의 맥을 이어가려는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광구 광주미술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는 광주비엔날레를 찾는 내외국인이나 시민들에게도 지역미술의 잠재력과 기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