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 상수도관 잦은 파열 예방 대책 세워야
  전체메뉴
공사 중 상수도관 잦은 파열 예방 대책 세워야
2023년 05월 17일(수) 00:00
엊그제 광주시 동구 지산동 지산사거리 도시철도 5공구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118톤의 수돗물이 누수됐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번까지 3년 동안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 중 상수도관이 파열된 것은 25차례에 이른다. 이로 인해 4만 4401톤의 수돗물이 유출됐다. 특히 지난해 3월 남구 백운동 공사 현장에서 6017톤, 5월 동구 동명동에서는 2만 308톤이 유실됐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이처럼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 공사 현장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994년부터 68억 원을 투입해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 지리 공간 정보를 디지털화해 수치 지도로 작성한 ‘상수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4020㎞의 송수관과 배수관·도수관·급수관 정보가 구축됐다.

하지만 상수도 GIS가 실제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 오차가 발생하자 지속적인 수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GIS 정확도 외에도 워터 해머(배관 밸브를 급속히 폐쇄할 경우 충돌파가 생기는 것), 상수관망 노후화 등을 상수도 누수와 파열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요즘처럼 가뭄이 심한 때에 지하철 공사장에서 인위적인 상수도관 파열로 새어 나가는 수돗물은 너무 아깝다. ‘상수관 지도’가 있음에도 지하철 공사 도중 잦은 상수도관 파열로 수돗물이 유출되는 원인이 단순 부주의인지 GIS 정확도 문제인지를 파악해 보다 면밀한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 더 이상 소중한 수돗물이 낭비되지 않도록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지하에는 상수관 외에도 하수관·가스관·전기관 등이 그물처럼 얽혀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를 강화해 안전사고를 막아야 한다.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