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양현종이 주인공…김광현과 맞대결 ‘8이닝 무실점’
통산 161승 수확 정민철과 나란히
변우혁 선제투런…첫 결승타 장식
변우혁 선제투런…첫 결승타 장식
![]() KIA 양현종이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주먹을 쥐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8년 만의 ‘빅매치’가 양현종의 완승으로 끝났다.
KIA 타이거즈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KIA 양현종과 SSG 김광현, 두 좌완 특급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이날 경기는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양현종의 완승으로 끝났다.
0-0으로 맞선 4회말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는 큰 것 한방이 터져나왔다.
1사에서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변우혁이 김광현의 2구째 128㎞ 체인지업을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2-0을 만들었다. SSG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맥카티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포를 날렸던 변우혁의 시즌 3호포.
KIA는 5회에는 박찬호의 발로 점수를 추가했다.
1사에서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박찬호는 이어진 류지혁의 좌전안타 때 홈에 들어오면서 3-0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6회를 끝으로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6이닝(85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무대는 8회까지 이어졌다.
2·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양현종이 1회 2사에서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사에서 김민식에에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추신수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 2사, 최정이 좌전안타에 이은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향했지만 오태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양현종이 이닝을 끝냈다.
박성한의 좌중간 2루타로 맞은 5회 1사 3루에서는 양현종이 김성현과 김민식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주환과 김강민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 아웃을 만들었다. 최정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오태곤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실점 없이 양현종의 6회가 끝났다.
삼자범퇴로 끝난 7회, 양현종이 다시 8회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추신수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최주환의 번트로 2사 2루.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면서 정명원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양현종이 김강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8회까지 책임지고 물러났다.
양현종의 성적은 8이닝(101구) 6피안탄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KIA의 영봉승이 완성됐다. 양현종의 통산 161승도 동시에 기록됐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한화 레전드’ 정민철의 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KBO리그 통산 다승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눈길 끄는 경기에서 승자가 된 양현종은 “크게 부담은 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시합을 해서 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상대 투수랑 싸우는 게 아니라 타자랑 싸우는 것이니까 전력분석 더 생각하면서 했고,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 4일 롯데전 등판을 준비했지만 비가 이어지면서 등판이 미뤄졌다. 양현종에게는 ‘단비’가 됐다.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위력적인 직구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면서 8이닝까지 책임졌다.
양현종과 배터리를 이룬 한승택도 “직구가 좋았다”고 평가를 했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많이 쉬어서 좋은 컨디션에서 마운드에 올라갔다. 좋은 컨디션에 올랐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하면서 투구 관리나 이런 부분이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8회 2사에서도 배터리의 호흡이 좋았다.
양현종은 “코치님이 더 던질 것인지 물어보셨다. 솔직히 자신 없었는데 승택이가 자기 믿고 던지라고 했다. 승택이 믿고 더 던진다고 했다”고 8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의 또 다른 주역 변우혁은 “첫 타석에서 내가 생각했던 패턴과 반대로 승부가 들어와서 삼진을 당했다. 삼진 먹었던 패턴으로 똑같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갔다”며 “게임 전에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했고 높게 실투가 하나 들어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변우혁은 또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오늘 홈런이 결승홈런이다. 시즌 첫 결승타라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홈런은 변우혁의 시즌 첫 결승타이자 프로 첫 결승타로 기록됐다.
KIA는 10일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SSG에서는 맥카티의 부상 공백 속 ‘대체 선발’ 이건욱이 등판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KIA 양현종과 SSG 김광현, 두 좌완 특급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이날 경기는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양현종의 완승으로 끝났다.
0-0으로 맞선 4회말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는 큰 것 한방이 터져나왔다.
KIA는 5회에는 박찬호의 발로 점수를 추가했다.
1사에서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박찬호는 이어진 류지혁의 좌전안타 때 홈에 들어오면서 3-0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6회를 끝으로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6이닝(85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양현종이 1회 2사에서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사에서 김민식에에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추신수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 2사, 최정이 좌전안타에 이은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향했지만 오태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양현종이 이닝을 끝냈다.
박성한의 좌중간 2루타로 맞은 5회 1사 3루에서는 양현종이 김성현과 김민식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주환과 김강민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 아웃을 만들었다. 최정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오태곤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실점 없이 양현종의 6회가 끝났다.
삼자범퇴로 끝난 7회, 양현종이 다시 8회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추신수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최주환의 번트로 2사 2루.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면서 정명원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양현종이 김강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8회까지 책임지고 물러났다.
양현종의 성적은 8이닝(101구) 6피안탄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KIA의 영봉승이 완성됐다. 양현종의 통산 161승도 동시에 기록됐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한화 레전드’ 정민철의 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KBO리그 통산 다승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눈길 끄는 경기에서 승자가 된 양현종은 “크게 부담은 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시합을 해서 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상대 투수랑 싸우는 게 아니라 타자랑 싸우는 것이니까 전력분석 더 생각하면서 했고,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 4일 롯데전 등판을 준비했지만 비가 이어지면서 등판이 미뤄졌다. 양현종에게는 ‘단비’가 됐다.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위력적인 직구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면서 8이닝까지 책임졌다.
양현종과 배터리를 이룬 한승택도 “직구가 좋았다”고 평가를 했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많이 쉬어서 좋은 컨디션에서 마운드에 올라갔다. 좋은 컨디션에 올랐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하면서 투구 관리나 이런 부분이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8회 2사에서도 배터리의 호흡이 좋았다.
양현종은 “코치님이 더 던질 것인지 물어보셨다. 솔직히 자신 없었는데 승택이가 자기 믿고 던지라고 했다. 승택이 믿고 더 던진다고 했다”고 8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의 또 다른 주역 변우혁은 “첫 타석에서 내가 생각했던 패턴과 반대로 승부가 들어와서 삼진을 당했다. 삼진 먹었던 패턴으로 똑같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갔다”며 “게임 전에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했고 높게 실투가 하나 들어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변우혁은 또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오늘 홈런이 결승홈런이다. 시즌 첫 결승타라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홈런은 변우혁의 시즌 첫 결승타이자 프로 첫 결승타로 기록됐다.
KIA는 10일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SSG에서는 맥카티의 부상 공백 속 ‘대체 선발’ 이건욱이 등판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