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특수에도...화훼공판장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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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특수에도...화훼공판장 풍경은
도매 상인 “작년보다 한산”
카네이션 물량 4.3% 감소
2023년 05월 08일(월) 21:15
8일 광주원예농협 화훼공판장에서 정선해 씨와 아이들이 카네이션과 어울리는 꽃을 고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8일 오전 10시께 광주원예농협 화훼공판장엔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이 가득 들어찼다. 입구엔 각 농가에서 모인 꽃이 실렸던 카트도 줄지어있었다.

주로 꽃집을 운영하는 소매상인들이 오는 곳이지만, 최근 비싼 꽃 가격에 소매상이 아닌 도매 상가를 찾는 일반 소비자들도 생겼다.

꽃을 사러 온 사람들과 상인들은 다양한 빛깔의 카네이션을 사이에 두고 저마다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카네이션은 한 단을 기준으로 5000원에서 1만8000원까지. 색과 원산지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했다.

공판장에서 소비자들은 카네이션과 어울리는 다른 꽃들을 배열하고, 원하는 색상의 포장지까지 직접 골라 구매했다.

양가 부모님께 드릴 꽃을 사기 위해 두 아이와 함께 화훼공판장을 찾은 정선해(39) 씨는 “비교적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양을 구매할 수 있어 도매상가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작년 이맘때면 어버이날을 맞아 한창 붐볐을 공판장이 오늘은 비교적 한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훼도매를 40년간 해왔다는 한 상인은 “작년 어버이날에는 사람이 많아 공판장이 소리로 가득 찼었다”며 “이렇게 카네이션이 많이 남은 적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같은 자리에서 도매 상가를 운영하는 백경숙 씨도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꽃 대신) 용돈을 많이 드리는 탓인지 꽃집들도 장사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훼유통정보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원예농협에서 경매로 거래된 카네이션 물량은 1만4649단으로 전년 같은 기간(2022년 5월1~8일)의 1만5310단보다 4.3%가량 감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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