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 염원 담아
정재경 개인전…3~8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
![]() ‘백두’ |
‘통일의 염원을 붓끝에 실어’
하늘 높이 나는 갈매기는 자유롭다. 남녘과 북녘 하늘을 마음껏 넘나드는 갈매기 무리를 상상하며 정재경 작가는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그는 갈매기를 그려나갔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조국 산하의 풍광도 함께 담았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는 2023년,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봉산(鳳山) 정재경 세번 째 개인전이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에서 열린다. ‘한라에서 백두까지-자유, 자연 그리고 우리는’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6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분단 70년의 세월 동안 이어진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늘 헤아려 오던 정 작가는 지난해 4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분단과 통일의 염원들을 화폭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갈매기 연작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5m에 이르는 벽면을 갈매기를 소재로 한 ‘자유, 자연 그리고 ’ 연작으로 채운다. ‘만남’, ‘태동’, ‘우리는’, ‘시작’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은 자유로운 새들의 날갯짓을 통해 남과 북이 어우러지고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수묵 담채로 풀어낸 작품은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산방산 너머 한라산 정상의 잔설을 표현한 ‘한라의 눈꽃’과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모습을 원색의 화려한 색채감과 생동감있는 붓터치로 표현한 ‘백두’도 주요 전시작이다.
전시에는 한국전쟁을 떠오르게 하는 ‘슬픈 기억의 철모’, 철원 노동당사에서 만난 ‘철마는 달리고 싶다’ 등의 작품이 나왔으며 ‘천지의 봄’을 비롯해 금강산 구룡폭포, 귀면암, 절부암, 해금강 등 북녘땅의 풍광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또 ‘홍매’, ‘삶의 여정’ 등 초창기 수묵담채 작품과 여백의 미와 현대적 느낌이 인상적인 ‘여가’, ‘친구와 더불어’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금봉 박행보 선생을 사사한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수묵화 뿐 아니라 유화, 수채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내 인생의 남아있는 여정에서도, 한마리 새가 되어 한라에서 백두까지 훨훨 날아올라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 돌맹이 하나까지 그림 속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충북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후 36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정 작가는 현재 완도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며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광주시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하늘 높이 나는 갈매기는 자유롭다. 남녘과 북녘 하늘을 마음껏 넘나드는 갈매기 무리를 상상하며 정재경 작가는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그는 갈매기를 그려나갔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조국 산하의 풍광도 함께 담았다.
봉산(鳳山) 정재경 세번 째 개인전이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에서 열린다. ‘한라에서 백두까지-자유, 자연 그리고 우리는’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6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분단 70년의 세월 동안 이어진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늘 헤아려 오던 정 작가는 지난해 4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분단과 통일의 염원들을 화폭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갈매기 연작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 ‘치유, 자연 그리고 시작’ |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산방산 너머 한라산 정상의 잔설을 표현한 ‘한라의 눈꽃’과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모습을 원색의 화려한 색채감과 생동감있는 붓터치로 표현한 ‘백두’도 주요 전시작이다.
전시에는 한국전쟁을 떠오르게 하는 ‘슬픈 기억의 철모’, 철원 노동당사에서 만난 ‘철마는 달리고 싶다’ 등의 작품이 나왔으며 ‘천지의 봄’을 비롯해 금강산 구룡폭포, 귀면암, 절부암, 해금강 등 북녘땅의 풍광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또 ‘홍매’, ‘삶의 여정’ 등 초창기 수묵담채 작품과 여백의 미와 현대적 느낌이 인상적인 ‘여가’, ‘친구와 더불어’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금봉 박행보 선생을 사사한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수묵화 뿐 아니라 유화, 수채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내 인생의 남아있는 여정에서도, 한마리 새가 되어 한라에서 백두까지 훨훨 날아올라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 돌맹이 하나까지 그림 속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충북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후 36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정 작가는 현재 완도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며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광주시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