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승리’…KIA 타이거즈 넘겨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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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승리’…KIA 타이거즈 넘겨야 이긴다
홈런나온 7경기서 6승 1패 전적
팀홈런은 적지만 영양가는 높아
2023년 04월 28일(금) 18:20
KIA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NC와의 경기에서 김규성이 송명기를 상대로 스리런을 날리고 있는 모습.
영양가 만점 홈런이 ‘호랑이 군단’의 반등세에 불을 지폈다.

KIA 타이거즈는 27일까지 20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8개 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가장 적은 홈런을 만들어냈지만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모양새다.

KIA는 홈런을 기록한 7경기에서 6승 1패의 전적을 올렸다.

2일 변우혁이 새 유니폼 차림으로 맞은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변우혁은 SSG 선발 맥카티를 상대로 새 팀에서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변우혁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KIA는 9-5,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8일 두산전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나란히 마수걸이 포를 날리면서 분위기 싸움을 했다.

소크라테스가 1회 첫 타석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고, 5회에는 최형우가 역시 최원준과의 승부에서 2점 홈런을 장식하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내주기는 했지만 경기는 KIA의 7-6승리로 끝났다.

4월 21일 삼성전에서 나온 홈런은 경기를 마무리하는 역전 끝내기 스리런이었다.

2-4로 뒤진 9회말 최형우가 무사 1·2루에서 이승현의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고 5-4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22일 삼성전에서는 변우혁이 파워를 과시했다.

변우혁은 1회 2사 만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생애 첫 그랜드 슬램을 장식했다. 초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KIA는 6-2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23일 KIA의 첫 스윕이 완성된 순간에도 만루홈런 같은 솔로포가 기록됐다.

삼성이 7회초 2점을 추격하면서 4-3으로 좁혀진 7회말, 최형우가 중앙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KIA로 끌고왔다.

이 경기 역시 5-3, KIA의 승리로 끝났다.

26일에는 ‘9번 타자’가 일을 냈다. KIA는 전날 NC 에이스 에릭 페디의 완벽투에 막혀 4안타 빈타 속 0-6 영봉패를 당했다.

하지만 2회부터 시원한 홈런포가 가동됐다.

주효상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2회 1사 1·2루에서 김규성이 NC 송명기의 포크볼을 우측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한 번에 3타점을 쓸어 담았다.

하위 타순에서 나온 홈런을 앞세운 KIA는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메디나의 활약을 더해 6-0 영봉승으로 전날 패배를 고스란히 갚아줬다.

홈런이 나오고도 유일하게 졌던 경기에서도 홈런 순간은 극적이었다.

11일 한화와의 홈경기. 이날 0-2로 뒤지고 있던 6회 황대인이 2사 1·3루에서 역전스리런을 날렸다. 분위기를 뒤집는 한방이었지만 경기는 연장 10회 4-5패로 끝났다.

9번 타자의 힘을 보여준 김규성은 “내가 홈런 친 것보다 팀 이긴 게 더 기분이 좋다. 초반부터 집중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왔다. 카운트가 불리했기 때문에 컨택을 하면서 출루를 목표로 했는데 운 좋게 맞았다. 처음에는 홈런인 줄 몰랐다”며 “최근에 타격할 때 포인트가 자꾸 뒤에서 맞았다. 그래서 파울도 많이 나오고, 빗맞는 게 많았다. 포인트가 앞에서 제대로 맞아서 홈런이 됐다. 사실 나도 기대를 안 하던 홈런인 데 하위 타순에서 홈런이 나오면 상대 입장에서는 더 분위기가 그럴 것 같다”고 웃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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