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승리’…KIA 타이거즈 넘겨야 이긴다
홈런나온 7경기서 6승 1패 전적
팀홈런은 적지만 영양가는 높아
팀홈런은 적지만 영양가는 높아
![]() KIA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NC와의 경기에서 김규성이 송명기를 상대로 스리런을 날리고 있는 모습. |
영양가 만점 홈런이 ‘호랑이 군단’의 반등세에 불을 지폈다.
KIA 타이거즈는 27일까지 20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8개 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가장 적은 홈런을 만들어냈지만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모양새다.
KIA는 홈런을 기록한 7경기에서 6승 1패의 전적을 올렸다.
2일 변우혁이 새 유니폼 차림으로 맞은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변우혁은 SSG 선발 맥카티를 상대로 새 팀에서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변우혁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KIA는 9-5,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8일 두산전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나란히 마수걸이 포를 날리면서 분위기 싸움을 했다.
소크라테스가 1회 첫 타석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고, 5회에는 최형우가 역시 최원준과의 승부에서 2점 홈런을 장식하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내주기는 했지만 경기는 KIA의 7-6승리로 끝났다.
4월 21일 삼성전에서 나온 홈런은 경기를 마무리하는 역전 끝내기 스리런이었다.
2-4로 뒤진 9회말 최형우가 무사 1·2루에서 이승현의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고 5-4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22일 삼성전에서는 변우혁이 파워를 과시했다.
변우혁은 1회 2사 만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생애 첫 그랜드 슬램을 장식했다. 초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KIA는 6-2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23일 KIA의 첫 스윕이 완성된 순간에도 만루홈런 같은 솔로포가 기록됐다.
삼성이 7회초 2점을 추격하면서 4-3으로 좁혀진 7회말, 최형우가 중앙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KIA로 끌고왔다.
이 경기 역시 5-3, KIA의 승리로 끝났다.
26일에는 ‘9번 타자’가 일을 냈다. KIA는 전날 NC 에이스 에릭 페디의 완벽투에 막혀 4안타 빈타 속 0-6 영봉패를 당했다.
하지만 2회부터 시원한 홈런포가 가동됐다.
주효상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2회 1사 1·2루에서 김규성이 NC 송명기의 포크볼을 우측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한 번에 3타점을 쓸어 담았다.
하위 타순에서 나온 홈런을 앞세운 KIA는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메디나의 활약을 더해 6-0 영봉승으로 전날 패배를 고스란히 갚아줬다.
홈런이 나오고도 유일하게 졌던 경기에서도 홈런 순간은 극적이었다.
11일 한화와의 홈경기. 이날 0-2로 뒤지고 있던 6회 황대인이 2사 1·3루에서 역전스리런을 날렸다. 분위기를 뒤집는 한방이었지만 경기는 연장 10회 4-5패로 끝났다.
9번 타자의 힘을 보여준 김규성은 “내가 홈런 친 것보다 팀 이긴 게 더 기분이 좋다. 초반부터 집중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왔다. 카운트가 불리했기 때문에 컨택을 하면서 출루를 목표로 했는데 운 좋게 맞았다. 처음에는 홈런인 줄 몰랐다”며 “최근에 타격할 때 포인트가 자꾸 뒤에서 맞았다. 그래서 파울도 많이 나오고, 빗맞는 게 많았다. 포인트가 앞에서 제대로 맞아서 홈런이 됐다. 사실 나도 기대를 안 하던 홈런인 데 하위 타순에서 홈런이 나오면 상대 입장에서는 더 분위기가 그럴 것 같다”고 웃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27일까지 20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8개 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가장 적은 홈런을 만들어냈지만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모양새다.
KIA는 홈런을 기록한 7경기에서 6승 1패의 전적을 올렸다.
변우혁은 SSG 선발 맥카티를 상대로 새 팀에서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변우혁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KIA는 9-5,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8일 두산전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나란히 마수걸이 포를 날리면서 분위기 싸움을 했다.
소크라테스가 1회 첫 타석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고, 5회에는 최형우가 역시 최원준과의 승부에서 2점 홈런을 장식하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내주기는 했지만 경기는 KIA의 7-6승리로 끝났다.
2-4로 뒤진 9회말 최형우가 무사 1·2루에서 이승현의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고 5-4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22일 삼성전에서는 변우혁이 파워를 과시했다.
변우혁은 1회 2사 만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생애 첫 그랜드 슬램을 장식했다. 초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KIA는 6-2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23일 KIA의 첫 스윕이 완성된 순간에도 만루홈런 같은 솔로포가 기록됐다.
삼성이 7회초 2점을 추격하면서 4-3으로 좁혀진 7회말, 최형우가 중앙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KIA로 끌고왔다.
이 경기 역시 5-3, KIA의 승리로 끝났다.
26일에는 ‘9번 타자’가 일을 냈다. KIA는 전날 NC 에이스 에릭 페디의 완벽투에 막혀 4안타 빈타 속 0-6 영봉패를 당했다.
하지만 2회부터 시원한 홈런포가 가동됐다.
주효상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2회 1사 1·2루에서 김규성이 NC 송명기의 포크볼을 우측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한 번에 3타점을 쓸어 담았다.
하위 타순에서 나온 홈런을 앞세운 KIA는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메디나의 활약을 더해 6-0 영봉승으로 전날 패배를 고스란히 갚아줬다.
홈런이 나오고도 유일하게 졌던 경기에서도 홈런 순간은 극적이었다.
11일 한화와의 홈경기. 이날 0-2로 뒤지고 있던 6회 황대인이 2사 1·3루에서 역전스리런을 날렸다. 분위기를 뒤집는 한방이었지만 경기는 연장 10회 4-5패로 끝났다.
9번 타자의 힘을 보여준 김규성은 “내가 홈런 친 것보다 팀 이긴 게 더 기분이 좋다. 초반부터 집중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왔다. 카운트가 불리했기 때문에 컨택을 하면서 출루를 목표로 했는데 운 좋게 맞았다. 처음에는 홈런인 줄 몰랐다”며 “최근에 타격할 때 포인트가 자꾸 뒤에서 맞았다. 그래서 파울도 많이 나오고, 빗맞는 게 많았다. 포인트가 앞에서 제대로 맞아서 홈런이 됐다. 사실 나도 기대를 안 하던 홈런인 데 하위 타순에서 홈런이 나오면 상대 입장에서는 더 분위기가 그럴 것 같다”고 웃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