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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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보물 된다
문화재청, 지정 예고…불교 혁신운동 거점·관련 기록 풍부
2023년 04월 27일(목) 21:50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전경 <문화재청 제공>
18세기 불전 건축의 장식화 경향을 보여주는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특히 18세기 건축적 특징과 기록이 풍부하고 역사적 의미도 깃들어 있어 보물로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백련사 승려들이 다산 정약용(1762~1836)과 협업해 ‘만덕사지’를 편찬하는 등 불교와 유교의 교류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은 고려 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의 결사처이자 조선시대 많은 승려들이 수행했던 강진 백련사의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불전인 대웅보전은 공포의 형식과 초각 등 세부기법이 화려하다. 기둥 상부의 용머리 조각과 천장 상부의 용머리 장식 등이 해학적이며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1760년 화재 이후 1762년에 중수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단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대웅보전 중수 기록인 ‘만덕산백련사대법당중수기’와 사찰 기록인 ‘만덕사지’ 등이 전해지고 있어 불교사와 건축사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대웅보전 현판 글씨는 조선 후기 명필 원교(圓嶠) 이광사의 작업이며 법당 실내에는 신라시대 명필 김생의 글씨가 집자돼 있다.

한편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련사 대웅보전은 고려와 조선 불교사의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며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만덕사지’가 전하고 있어 불교사 맥락에서 사찰과 불전의 건축생산사를 고찰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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