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이트 작품, 기후위기 법정…다양한 전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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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 작품, 기후위기 법정…다양한 전시 만나요
광주비엔날레‘파빌리온 프로젝트’ 발길…프랑스 등 9개국 참여
이강하 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은암미술관·이이남 갤러리 등
2023년 04월 27일(목) 21:30
양림동에서 열리는 프랑스 파빌리온 지네브 세디라의 작품 ‘꿈은 제목이 없다’
광주에서 처음 접하는 캐나다 이누이트 작가들의 작품은 신선하다. 킨가이트 스튜디오 소속 작가들의 작품은 특별한 아트 스쿨 없이, 멘토십만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아이의 작품처럼 동심을 느낄 수 있고, 고래, 곰, 새 등 작품에 등장하는 동식물은 자연과 인간의 하나됨을 감지하게 해준다.

캐나다 파빌리온에서 만나는 이누이트 작가 들의 작품.
캐나다 대사관과 협업해 이강하미술관에서 열리는 ‘신화, 현실이 되다’전은 90세부터 20대까지 이누이트 예술가 32명의 작가 90여점을 만나는 전시다.

광주비엔날레 기간 중 열리는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네덜란드 등 9개국이 참여한 이번 파빌리온에서는 동시대 화두인 기후 문제와 자국 전통, 소수민족 문화 등을 아우르며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 파빌리온 ‘세대간 기후 범죄 재판소(CICC)’ 중 ‘멸종전쟁’은 수백개의 모래 주머니를 직접 전시장에 설치해 마치 군사전선을 연상케하며 멸종 동물의 이미지를 융합한 상징물을 함께 배치해 경각심을 일깨운다. 요나스 스탈, 라다 드수자는 전시장을 과거, 현재, 미래에 저지르는 기후 범죄를 기소하는 가상 법정으로 변신시켰고, 지난 4월 7일과 8일 열린 재판 모습은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양림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랑스 파빌리온은 마치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 느낌이 든다. 지난해 열린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지네브 세디라의 작품 ‘꿈은 제목이 없다’를 한국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작은 극장처럼 꾸며진 지하공간에서는 영상 작품도 상영중이다.

은암미술관에서 ‘죽의심원(竹意心源: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 주제로 열리는 중국 파빌리온.
은암미술관에서 만나는 중국 파빌리온은 ‘죽의심원(竹意心源: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이라는 주제 아래 중국 문명에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대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대나무의 속성을 스테이인리스 스틸로 대체해 제작한 설치 작품과 대나무와 어우러진 다양한 인간 군상의 조각품이 눈길을 끈다.

스위스(이이남 스튜디오)의 ‘Spaceless’는 스위스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사진작가 8명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작가들은 신자유주의 시대 도시 건축물과 가상의 공동체와 풍경을 포착해 50점의 사진, 비디오, 설치미술로 선보인다.

이탈리아(동곡미술관)는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를 주제로 카밀라 알베르티 등 5명의 작가가 물의 은유를 통해 인간중심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관계변화의 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공존을 제시하는 영상, 사운드, 조각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은 ‘불규칙한 사물’을 주제로 새롭게 해석한 사물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며 폴란드(10년 후 그라운드, 갤러리 포도나무)는 ‘포스트 아티스틱 어셈블리’를 주제로 진행한다.우크라이나(국립아시아문화전당)는 ‘우크라이나:자유의 영토’를 주제로 자유를 향한 여정을 담은 영화 세 편을 토요일마다 상영한다. 갤러리 포도나무에서도 우크라이나 프리필르머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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