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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백종원식’ 전통시장 활성화 나선다
광주 서구 4월 7일 ‘양동통맥축제’ 개최…전문 쉐프 협업
양동시장 고유 상품 개발·판매…EDM 파티·길바닥 낙서존
고흥 생선구이 냄새로 손님 유인 ‘숯불생선구이 브랜드화’
2023년 03월 21일(화) 20:55
/클립아트코리아
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추진한 충남 예산군의 예산상설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광주·전남지역 자치단체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전국 곳곳의 전통시장이 인구 소멸, 소비자 소비 패턴 변화 등을 이유로 쇠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예산시장이 부활에 성공하면서다. 예산시장은 장날에도 200여명 남짓의 손님이 찾아오는 데 그쳤으나, 지난 1월 백 대표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음식점 5곳을 연 뒤로 평일 하루 5000여명, 주말 1만 5000여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급부상했다.

광주·전남의 지역자치단체도 이에 발맞춰 대형 축제를 열거나 시장 환경을 정비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광주 서구청과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21일 광주시 서구 양동시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다음달 ‘제1회 양동통맥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지난 1월부터 기획돼 예산 3억 6000여만원이 투입됐다. 오는 4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4시~밤 10시 양동시장 일대에서 총 8회 열릴 계획이다.

축제는 대형마트 일요 휴무 폐지, 대형쇼핑몰 신축 등으로 갈수록 전통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기획됐다.

축제 기간 동안 양동시장에서는 생맥주 한 잔을 1000원에 판매하고, 전문 쉐프를 영입해 양동시장통닭과 항아리바비큐, 마라어묵 등 다양한 요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요리는 모두 시장에서 상인들이 판매하는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다.

또 양동시장 상인들이 직접 만든 가방 등 고유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SNS·유튜브 등 공유 이벤트, EDM(전자 댄스음악)파티 등을 진행한다. 낭만공작소, 플라워테라피, 오락실, 길바닥 낙서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전남에서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 7일 ‘전통시장 시끌벅적 프로젝트’ 용역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까지 예산 2억원을 투입해 고흥군 남계리 고흥전통시장 내에 ‘숯불생선구이’ 샘플 부스와 전문식당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앞서 충남 예산시장의 성공 사례에서 드러난 ‘생선구이 냄새를 퍼트려 손님을 끌어들인다’는 백종원식 마케팅 전략이 고흥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전통시장에서는 5년여 전부터 양태·서대·도다리·오징어 등 숯불구이가 인기를 끌고 있어 전국으로 택배 판매가 잇따르고 있다. 고흥군은 한발 더 나아가 숯불생선구이를 브랜드화 해 전통시장의 명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흥군은 추가로 예산 3000만원을 투입해 고흥전통시장 일대에 트릭아트 2점을 그려넣어 ‘트릭아트 거리’를 조성하는 등 즐길거리를 확보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 대형버스 주차장 6면을 포함해 총 26면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사업도 내년 12월까지 진행한다.

완도군에서도 이달부터 한 달 동안 예산 1300만원을 투입해 완도군 전통시장 활성화 추진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한다.

완도군은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통시장 활성화 및 시설현대화 4개년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