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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KIA 신인 곽도규 “영어도 잘 해요”
소크라테스·앤더슨도 감탄한 실력
시범경기 3경기 2.2이닝 무실점도
2023년 03월 19일(일) 21:20
KIA 신인 곽도규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톡톡 뛰는 요즘 신인, 곽도규가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풍성해진 좌완들 덕분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곽도규가 까다로운 투구폼과 배짱있는 피칭 그리고 빠른 직구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자체 연습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으면서 시범경기 선수단에 합류한 곽도규는 한화, 키움전 2경기에 나와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9일 두산을 상대로도 좋은 피칭을 선보이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0-0으로 맞선 4회 1사에서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곽도규는 허경민과 김재환이라는 쟁쟁한 선배들을 만났다. 결과는 6개의 공으로 1루, 포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0.2이닝 무실점.

마운드에서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덕아웃에서도 ‘요즘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다른 영어 실력으로 앤더슨과 친해진 곽도규는 소크라테스도 “영어 실력이 정말 좋다”고 감탄할 정도다. 영어를 배운 이유도 과정도 남다르다.

곽도규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영어를 공부했다. 나중에 외국인 선수들 만나면 물어볼 게 많을 텐데 못 물어보면 억울할 것 같아서 꾸준히 조금씩 공부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해서 미국 드라마 많이 봤고, 영어 공부하는 앱이 있어서 핸드폰으로 공부했다. 앤더슨이 많이 알려줘서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계속 말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웃었다.

곽도규는 같은 유형으로 공을 던지는 김대유도 열심히 따라다니고 있다.

좌완 스리쿼터인 곽도규는 “상대하게 될 타자들도 비슷한 유형일 것이고 배울 게 많아서 딱 붙어 다니고 있다. 선배님도 이런 유형을 만나는 게 처음이라고 캐치볼할 때도 같이 하자고 하셨다. 오늘은 PFP(Pitcher Fielding Practice)에 대한 팁도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출발은 좋다. 앞으로 매서워질 타자들의 방망이를 상대해야 하고, 프로의 높은 벽도 실감하게 되겠지만 긍정의 자세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곽도규는 “고등학교 때는 부정적이고 소심하게 생각했다. 사이드로 팔을 내리고 나서 달라졌다. 그 전에는 야구를 잘하면 드는 감정이 ‘다행이다. 그래도 못하지 않았다’였는데 지금은 즐겁고 행복하다”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오기는 했는데 무조건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경기 때도 해왔던 대로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손승락 퓨처스 감독님이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안 좋은 순간도 올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빨리 잊고 다음 준비할 것 같다”며 “빠른 직구도 있지만 변화구도 좋다(웃음). 1군 와서 계속 말씀해주시는 게 뭔가 새로운 것을 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것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지금 하던 대로 꾸준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